2024/10 14

아가야 코 자자를 읽고, 이소진, 키큰도토리, 2024.

영아에게 읽어주는 아기용 그림책이다. 여러 아기 동물의 잠자는 모습을 알려주면서마지막으로 벌러덩 누워 잠드는 아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모든 동물이 잘 자는 풍경을 그리면서 짧은 이야기를 맺는다. 마치 라임처럼한 줄 짜리 이야기를여러 동물을 등장시켜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첩해보여주는 반복으로 아이의 재미를 유도하는 책이다. 강아지부터 코알라, 얼룩말, 박쥐를 등장시킨 다음책 읽어주기의 대상이 되는 사람 아기가 등장한다. 책을 그리고 지은 이소진 작가는십년전부터 그림책의 그린이 작가로 드문드문 활동하다가이번에야 단독으로 쓰고 그린 를 냈다. 문자로 잘 표현되지는 않지만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관용어로 지은 책제목이 정겹고단번에 귀엽게만 보이는 그림체는 아니지만가만히 볼수록 정이 들고 소박한 예쁨이 느껴지는 그림도 ..

만화로 쓰는 시를 읽고, 하마탱, 호밀밭, 2024.

얼핏 시 쓰기를 만화로 가르쳐준다는 책으로 오해할 수 있는 제목이지만책을 펼치면 만화가 들어간 시집임을 알 수 있다.이미 시화집이라는 말에 따르면 시만화집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저자는 '툰포엠'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하마탱은 최인수 만화가의 화명으로하마를 닮은? 자신의 캐릭터 이름인듯하다.하마탱은 책에서도 주인공 등장인물로 계속 그려진다최인수 만화가는 부산경남만화가연대 대표이자 영산대 웹툰학과 교수로 있다고 한다. 세상사에서 일어나는 갈등 탐구를 즐겼던 만화가는나와 가족, 사회로 범위를 넓히며 시를 쓰고 만화를 그렸고일상-가족-세상이라는 큰 테두로 범주화하여 시를 담아냈다. 작가는 시를 썼다고 하지만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짤막한 단상을 시의 형식을 빌어 구체화시킨 에세이처럼 읽힌다.그림은 완전히 만화..

나의 겁없는 중국음식 중국어를 읽고, 전은선/차오팡, 다락원, 2024.

한국인과 중국인 저자 콤비의 또다른 협업작이다.전은선씨는 한국인으로 중국어를 잘할뿐아니라 현지 경험도 많다.차오팡씨는 중국인으로 중국어교수법을 연구하는 교육자에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기도 한 한국 경험자이다.단지 한중의 곱하기가 아니라 중국유경험 한국인과 한국유경험 중국인의 제곱을 느낄수있다.이번에는 무조건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음식으로 중국어를 가까이할 수 있는 책으로 뭉쳤다. 마이클잭슨의 스릴러 음반을 프로듀싱한 전설적인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가 쓴 책을 보면오래전 재즈 음악인들이 해외로 투어를 갈때 생활언어 몇개와 음식이름을 익혀두는 것이 상대의 문화에 대한 존중과 함께 금방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며 젊은 시절의 퀸시 존스에게 조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점에서 는..

장르불문 관통하는 글쓰기를 읽고, 문수림, 마이티북스, 2024.

바야흐로 진짜 글쓰기의 시대가 도래했다.가끔은 문학에 환호했던 예전에 비하면 다른 할것도 많은 요즘 세상이 글과 담을 쌓아도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정반대다.누구나 글을 자신만의 무기화하여 글을 써야하는 시대가 열렸다.글이 아니고서는 자신을 표현할 수 없다.인터넷 시대에 무슨 짓이든 하기 위해서는 짧던 길던 글을 쓸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문장과 아주 담을 쌓는 부류도 더러 있었지만지금은 비록 구어체를 그대로 옮겨적는 사람은 있어도 그 또한 엄연한 글이니 글쓰기를 생활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시피하다.그러면 이 다음에 부딪히는 문제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거다.또는 내가 원하는 글의 갈래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문수림은 나름 글쓰기 고수다. 그래서 단시간내 글에 욕심을 가졌으나 뜻대로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