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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황금 로드맵을 읽고, 김사부, 다산북스, 2025.

김사부라는 별명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이름있는 김원철씨의 신간이다.부동산 가격이 천장을 깨고 비정상적인 거품을 형성하기 전인2007년 한국에 불어닥칠 부동산 광풍을 예측이라도 하듯이라는 처음 자신의 책을 내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해당도서는 2016년과 2022년 개정3판까지 내며 오늘날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많이 변했다.만연한 부동산 투기는 한국사회에 어두운 미래를 드리우고 있고정부가 두눈 뜨고 관망할수만은 없기 때문에예전처럼 주택을 양껏 매점매석할수 없게 되었다.또한 정보공유가 즉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부동산이라는 매력적인 멋잇감을 나만 알아볼수 없는 상황이다.게다가 똑똑해진 대중들이 비슷한 움직임을 갖기 때문에 부동산 사이클이 명확해졌다는 점이 이전과 다른 점이라고 저자는 ..

초록 그늘 아래서를 읽고, 황규섭, 책과나무, 2025.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동화작가이자숲해설가로 활동중인 저자가숲에 사는 벌레와 초목과 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산림 교육 전문가라고는 해도과학자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지라 감상에 흐르는 문학에 가까운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할테지만숲에 보금자리를 꾸민 동식물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지식 내공이 담겨있다. 인간은 점점 숲과 멀어지고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도배된 도시에 갇혀자신도 모른채 점점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이름모를 병들의 상당수가도시를 벗어나기만 해도 완화되는 걸 보면 자연으로 대표되는 숲과 인간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같이 살아야 함이 타당하다. 당장 콘크리트 더미에서 빠져나올수는 없지만언젠가는 이웃으로 지내야할 숲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이음새 ..

알아서 잘하라고 하지 않고 명확하게 일 맡기는 기술을 읽고, 고구레 다이치, 갈매나무, 2025.

예를 들어 축구의 재능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그라운드를 잘 누비는 능력과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잘 누비도록 하는 능력이다.전자는 선수로서의 재능이고 후자는 감독으로서의 재능이다.놀랍게도 한 사람이 선수일때와 감독일때의 재능은 같지 않다. 별볼일 없는 선수가 훌륭한 감독이 될수 있고훌륭한 선수가 별볼일 없는 감독이 될수도 있다는 걸 수많은 사례가 증명한다. 회사로 바꿔 말하면일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상사가 되지 않을 수 있다.많은 회사원들이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그렇다면 그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저자는 단호하게 두루뭉술하게 잘하라고 하는 건 좋은 상사가 아니라고 말한다.직원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훈훈한 사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업무 잘하기와는 상관없는 부분이다. 업무를 지시할때는 명확..

초역 명상록을 읽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각주, 2025.

명상록은 로마의 최전성기를 이끈 다섯 황제(오현제)에 포함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지은 책이다.그는 후기 스토아 학파의 주요인물이기도 한데기원전 3세기에 나타난 초기 스토아철학은 논리/물리/윤리학 분야를 체계화하고중기 스토아철학은 실용적 윤리 철학으로 전환시켰으며이후 아우렐리우스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내면 수양과 윤리적 삶에 집중하는 쪽으로 변화한다. 스토아철학의 본질은 쉽게 말해 감정에 휘들리지 않는 내면의 단련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통제불가능한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오직 자신의 가치관과 선택과 태도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쯤이면 명상록이 어떤 관점에서 쓰였는지 이해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명상록이 아니라초역 명상록이다. 초역은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 번역한 것을 말한다. 원래 명..

해금의 말들을 읽고, 은한, 문학수첩, 2025.

야금야금 저변을 넓히고 있는 국악기인 해금을 다루는 사람이 쓴 책이 나왔다.그간 악보집이나 이론집은 더러 있었어도해금 연주자가 주변부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해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책은 요원했으나불과 한달전잠비나이라는 포스트락 밴드에서 해금을 맡고 있는 김보미씨의 책이 나온지 한달만에또다른 저작이 세상에 나왔으니 이게 어쩐 일인가 싶다. 게다가 이번 책의 저자는비국악인 출신이니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해금에 대한 특별한 시선을 담고 있다는 차이도 있다.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안정적인 학교선생님을 꿈꿨던지은이는 연거푸 고배를 마시게 되고 학원강사 취업에도 실패하자'죽자'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죽음을 앞두고 1년 정도는 이승에서 맘껏 살아보고자 떠올린 아이디어가 취미로 배웠던 해..

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를 읽고, 피트 웜비, 윌북, 2025.

스몰토크가 어려운 사람이 있다.타인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운 내성인일 수도 있고남들과 불필요한 말을 나누기 싫어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아니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가 그렇다.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고 대인교섭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증상을 갖는 것은 자폐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들에게 스몰토크란 어려운게 아니라 아예 관심 밖이다.이미 혼자로 충분한데 타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스몰토크를 해볼 생각을 떠올릴리 없다. 무려 삼십대 중반에 스스로 자폐인이라는 걸 인식한 한 남자가 세상을 향해 자폐인의 대변인이 되기로 하고 쓴 책이다.일단 보통사람들에게 인식되는 자폐증에 대한 전형에 따르자면자폐증을 가진 사람이 300쪽에 달하는 책을 쓴다니 믿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재도 여러분야의 영재..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로편을 읽고, 은지성, 달먹는토끼, 2025.

책은 쓸수도 있지만 엮을 수도 있다.일천한 나의 경험으로 수준 낮은 책을 쓰느니위대한 사례를 발굴해서 여러가지 천을 꿰매 멋진 옷을 만들듯이 위대한 책 한 권을 만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은지성 저자가타인의 위대함이라는 거대한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증폭한 총서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이다. 제목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사는 방식을 되돌아보게하는촌철살인 자체이다.내 의지와 생각으로 살지 못하고나태함 게으름이 낳은 생각으로 살아지는 수동체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나온 1, 2,3권에 이어 네번째 책으로 오랜만에 독자를 찾아왔다.그런데 왜 4가 아니라 0=제로 일까.책을 내고 저자에게 난관이 있었다고 해두자. 건강도..

청소년을 위한 불교공부를 읽고, 노채숙, 지노, 2025.

불교는 뭔가 심오하다.부처님은 마음 좋아 보이지만 부처님 말씀을 따르고자 할 때는 어느 정도 마음먹음이 필요하다.~~경 하는 다양한 경전의 이름도 불교를 어렵게 보이게 하는 요소다. 그렇게 불교의 문앞에서 쭈볏대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할머니와 손녀의 문답을 통해 불교라는 말은 무슨 뜻이에요?라는 물음에서 시작해청소년들을 위한 계율이 있어요? 라는 물음으로 끝난다. 그렇게 총 34개의 핵심 질문을 손녀가 하고할머니는 손녀의 물음에 답해주면서 청소년으로 하여금 불교가 어떤 것인지를 소상히 알려준다.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안다면책도 굉장히 쉽고 친절하게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줄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대는 거의 완벽하게 충족된다.할머니는 친절하지만 절대 대충 알려주..

ceo의 다이어리를 읽고, 스티븐 바틀렛, 윌북, 2025.

커뮤니티 플랫폼 월파크를 개설하고 마케팅 에이전시 소셜 체인을 출범시켜 애플, 아마존, 코카콜라 등을 고객으로 두었던 스티븐 바틀렛이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가는지 알고자세계 저명 인사와 수많은 인터뷰를 했고공통적인 분모를 발견해 한권의 방법론으로 정리한 책이다. 단순한 사업 전략서가 아니라 그보다 더욱 근원에 있는 항구적인 법칙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으니곁에 두고 계속 읽어볼만한 시간의 내구성이 상당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위대한 존재가 되고 위대한 것을 키워내기 위해서는네가지 분야에 완벽히 통달해야한다고 하면서자기자신과 자기서사, 삶의철학, 조직의삶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누고이를 이루기 위한 확신에 찬 말을 전하고 있는데죽은 지식 더미에서..

응가하자를 읽고, 주현조, 키큰도토리, 2025.

아이의 통과의례중 하나는 배변훈련이다.똥꼬로 힘을 줘서 응가를 빼는 법을 배우는 것은 누구든 한번은 거쳐야 할 관문이다. 다른 동물의 응가하기를 재밌게 지켜보면서자연스럽게 따라서 아이도 수월하게 응가를 나오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최적의 그림책이 등장했다.혼자하는 응가는 외롭고 힘들지만 아기동물 친구들과 응가를 하면서 응가하기는 즐겁고 재밌는 놀이가 된다. 책에는 아기뿐 아니라응가에 도전하는 네 마리의 새끼동물이 등장한다.토끼, 코끼리, 웜벳, 하마 각 동물의 똥모양도 제각각이고똥이 나올때의 소리도 다르다. 응가! 하고 기합을 주면서응가가 나오는 의태어로 아이들의 혼을 쏙 빼는게 가능하다. 그렇게 모든 동물이 응가하기가 성공햇으니이제는 맘마 먹을 시간이다.입에서 시작되어 똥꼬에서 끝나는 인체의 절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