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진짜 글쓰기의 시대가 도래했다.
가끔은 문학에 환호했던 예전에 비하면 다른 할것도 많은 요즘 세상이 글과 담을 쌓아도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정반대다.
누구나 글을 자신만의 무기화하여 글을 써야하는 시대가 열렸다.
글이 아니고서는 자신을 표현할 수 없다.
인터넷 시대에 무슨 짓이든 하기 위해서는 짧던 길던 글을 쓸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문장과 아주 담을 쌓는 부류도 더러 있었지만
지금은 비록 구어체를 그대로 옮겨적는 사람은 있어도 그 또한 엄연한 글이니 글쓰기를 생활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시피하다.
그러면 이 다음에 부딪히는 문제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거다.
또는 내가 원하는 글의 갈래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문수림은 나름 글쓰기 고수다. 그래서 단시간내 글에 욕심을 가졌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썼다. 전업작가가 되기 위해 부단히 단련해왔던 자신의 노하우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통하는 글쓰기란
이 책으로 소설 등등 세상 모든 종류의 글을 쓸 수 있다는 소리가 아니다. 멋진 문장을 만들고 잘 쓴 문장으로 지어진 한 편의 글을 써내고 싶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거쳐야할 습작의 여러 방법과 과정을 담았다.
어떤 글이든간에 내가 만족하고 남들이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은데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훈련서, 강습서 같은 것이다.
대학에서 배우는 점잖은 강의 보다 실제 글로 먹고사는 거친 글쟁이의 실전 작법서에 가까워
진지한 가르침에는 졸음이 쏟아지는 사람이라면 이만큼 일독을 도전해볼만한 책도 없을 것이다.
예전의 가수는 기본적으로 고음에서 자유자재 쩌렁대는 가창력이 필수였다.
그래서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만 가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성대로 개성을 살려 부르면 얼마든지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다. 잘부르는 것의 정의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글쓰기도 똑같아졌으니 그냥 써라.
대신 남들이 알아 먹을 수는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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