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기 국내독자들에게 소개된 악셀 하케는 유럽 전역에서 고루 사랑받는 독일작가이자 칼럼니스트라고 한다.
이번에 그가 끄집어낸 주제는
'유쾌함'이다.
그러면서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고 말한다.
사람 나이로 마흔살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링컨의 격언이나
복이 와야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복이 온다는 전복적인 우리 속담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한국인의 표정을 하늘에 비유하면 먹구름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찌푸린채 기분이 상해있으며 비내릴까말까 불안함을 동반한다.
그래서 자본주의와 도시화의 폐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한국에서
와해된 공동체에서 상처껍질처럼 떨어져나가 각자도생하며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는 흘낏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이다.
저자는 박학다식함으로 부풀린 다섯장 분량의 27개 도막글을 통해
유쾌함이란 것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조명을 비춰보고
유쾌하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넌지시 알려준다.
우리를 즐겁게 하는 무엇과 유쾌하게 만드는 무엇을 언제나 따르라며...
인간은 본인의 생각대로 삶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능력을 좋게 사용하는 방법 중에 '유쾌하게 사는 것'이 있다.
유쾌함이 여타의 덕목보다 월등히 좋은 점은
주위까지 유쾌하게 만든다는 점일 것이다.
나만 행복한 사람은 많아도 유쾌한 사람은 주위까지 기분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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