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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를 읽고, 서윤빈, 열림원어린이, 2025.

고민거리 때문에 재미가 없는 어린이가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을 거닐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린다.목소리를 따라가면 도깨비가 운영하는 소원 자판기가 있다. 일명 '장난기'소원을 이뤄주는 장난감 같은 물건을 뚝딱 만들어 뽑아주는 장난감 기계의 준말?이다. 책에는 다섯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었다. 양념이 짠음식을 좋아하는 아이찾고 싶은 대상을 쉽게 찾고싶은 아이학용품에 욕심이 많은 아이자신을 괴롭히는 반친구로부터 숨고 싶은 아이오직 나만의 것이 갖고 싶은 아이 소원은 이뤄지지만 세상일이 내 뜻대로만은 되지 않고때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기다리기도 한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금은보화를 뚝딱 나오게하는 도깨비방망이를 상상한다.하지만 중요한건 소원성취 다음이다.복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망신을 ..

별 따는 복권방을 읽고, 성리현, 문학순간, 2025.

스포츠 신문 기자 출신이자머니투데이경제 신춘문예로 등단한 지은이의 첫 장편소설 로또와 토토를 할 수 있는 복권방을 중심으로다양한 인간군상이 절묘하게 얽히며 엄청난 재미를 주는 통속소설이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우리 주위에서 일어날법한 허구를 이토록 절묘하게 엮은 작품도 보기 어렵다.기자라는 글쟁이 속성이 소설가로도 그대로 발현되어 앞으로 나올 다른 책을 기대하게 한다.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 아주 특별한 소재를 동원하지 않으면서도순전히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훌륭한 넷플릭스 작품 한편을 본듯하다.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며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 정말 흔치 않다.그런 이야기를 찾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싶다. 시중에서 절판되고 몇 곳의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저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