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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는 뭐든지 있어를 읽고, 김수주, 키큰도토리, 2024.

키큰도토리 출판사에서 내는 '물질로 보는 문화' 총서의 네번째 책공기, 불, 물에 이어 흙이 나왔다. 기원전 철학자들은 우주의 기본 요소가 공기/물/불/흙이라고 믿었다.탈레스는 물을 으뜸으로 쳤고아낙시메네스는 공기를,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을 엠페도클레스가 흙을 으뜸으로 쳤다.  과학적으로 위 네가지가 우주의 기본 요소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임은 확실하다.  앞 두권은 최설희씨가 썼고, 뒤 두권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력의 김수주씨가 썼다.뒤 두권의 경우 마치 인포그래픽인듯한 그림체로 작업을 하는그림작가 이한아씨와 계속 호흡을 맞췄다. 지은이는 보잘것없는 흙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사실 전달에 주력한다.지구에 있는 바위와 생명체 활동으로 흙이 생..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 가게를 읽고, 임진평/고희은, 다산책방, 2024.

오늘날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3대 예술이라하면이야기=소설영화음악이 아닐까 싶다. 세가지를 한꺼번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바로 그들을 위한 책 한권이 나왔다. 소설에 실제 음악 아티스트와 음반, 노래를 등장시키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대표적으로 무라카피 하루키는 재즈를 중심으로 엄청난 음악광으로 정평이 나있고그의 작품에는 심심찮게 음악이 재료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번역작이 아니라 작품을 지은 한글 그대로 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약간의 영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소설이 나왔으니문화예술의 향유가 빠지지 않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눈길 가는 걸 막을 수 없다. 어릴때부터 자살충동을 겪던 정원은동반자살한 부모를 두었었고 교통사고로 요절한 동생이 있었다.머잖아 자신의 목숨을 끊을 작정이던 정원은아버지와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