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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학교를 읽고, 함돈균, 쌤앤파커스, 2024.

대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하는 관문이 돼버린 한국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현대의 부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민들을 양성하기 위해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비평이다. 교과서에 묻힌 교육, 시험에 묻힌 교육, 암기에 묻힌 교육,대입의 전초기지로 축소된 교육으로는 새시대를 제대로 열어나갈 수 없으니미래교육의 개념 아래 이전과는 다른 교육을 펼쳐나가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하는 저자의 본래 정체는 문학평론가라는 직함이다.지난 10여년간 상아탑 밖을 활동영역으로 삼으면서한국의 학교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통감하고 새로운 교육모델의 출현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는 소명의식의 결과가 인 것이다.어울리지 않는 독립된 별개의 합체가 주는 곱하기 효과에 주목하며유행했던 '..

존재의 역사를 읽고

옥스퍼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자신이대중교양서로 처음 썼다는 지구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의 존재의 시작과 현재를 담아낸 역작이다. 우주에서 지구가 생기고지구에서 생물이 생기고그중에서 인간이 생기고 이렇게 존재에 대한 책을 쓰고 그 책을 읽는 오늘에 이르기까지무려 138억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여기서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현재 우리가 알아낸 우주의 역사는 지금처럼 되기로 정해져있던 걸까(결정론적 우주)아니면 우주에게도 다양한 진로가 열려있었는데 우연히 지금처럼 된 것일까(확률론적 우주) 지구라는 행성에서 탄생한 인간의 출현은 정해진 일일까 우연한 일일까. 물론 창세기를 가진 종교의 입장에서는 절대자=신이 있어서 이 모든 흐름을 관장한다는 주장을 펼치고21세기가 한침 지난 ..

바다의 천재들을 읽고

생물학자만도 아닌 물리학자만도 아닌생물물리학자의 책이다, 생물물리학은 물리학의 이론과 방법을 이용하여복잡한 생물학 문제를 설명하는 분야라고 한다. 저자인 빌 프랑수아는 2년전 바다생물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건넨이라는 책으로 국내 독자들을 만난바 있으며이번에는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바다생물이 살아가는 놀라운 방식을 열띠게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적어도 하늘을 바라보며 날개를 가진 것들을 바라볼수는 있지만바닷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그래서 땅 위에서 폐호흡을 하는 육지동물인 인간에게 바다는 심원한 미지의 세계 혹은물속의 우주와 다를 바 없다.우리는 바닷속의 바다생물이 '헤엄치면서 살겠지' 하는 정도밖에는 알고 있는게 거의 없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대로라면식탁에서 비늘이 벗겨진채 반찬으로 오르는물고기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