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하는
관문이 돼버린 한국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의 부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민들을 양성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비평이다.
교과서에 묻힌 교육, 시험에 묻힌 교육, 암기에 묻힌 교육,
대입의 전초기지로 축소된 교육으로는
새시대를 제대로 열어나갈 수 없으니
미래교육의 개념 아래 이전과는 다른 교육을 펼쳐나가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하는 저자의 본래 정체는 문학평론가라는 직함이다.
지난 10여년간 상아탑 밖을 활동영역으로 삼으면서
한국의 학교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통감하고 새로운 교육모델의 출현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는 소명의식의 결과가 <초연결 학교>인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독립된 별개의 합체가 주는 곱하기 효과에 주목하며
유행했던 '통섭'의 연장선에서 봐도 좋다.
지은이는 본인의 경험은 물론 매번 출처 다양한 예시와 사례를 들어
곁다리 교양지식도 뽐내면서
자신이 그리는 미래학교를 보여준다.
인상적인 부분은
교육행정이 관리와 지원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을 매개하고 학습실행자의 역할로까지 나가 교과과정에 실제 참여하는 핵심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가치중립적인 문화예술교육이 아니라 가치지향적인 인문예술교육을 해서 '사람다움'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선두에서
미래교육의 실험을 벌이는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주립대학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한국 학생들이 기꺼이 구시대적 교육체제에 종속되어
얌전히 시험 기계가 되는 이유는
일류대학을 가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다.
과연 초연결 학교를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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