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3

도파민 밸런스를 읽고, 안철우, 부키, 2024.

언젠가부터 도파민이라는 말이 중독이란 단어와 함께 붙어서 일상어처럼 쓰이고 있다. 도파민은 인간의 뇌에서 분비되어 중추 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으로 작용한다.자극에 대한 보상을 예측하거나운동을 정밀하게 조정하는데 필요하며보상회로에서 도파민 농도가 감소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고도파민 민감도가 감소하면 중독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반인에게 낯선 단어였던 도파민이2010년대 들어 자주 쓰이기 시작한 이유는 중독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병폐 중 하나가 다양한 중독 증상을 겪게 한다는 것이다.이 책의 저자도 쇼핑중독과 커피중독을 앓은 바 있어 도파민 중독은특별한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청소년기의 여드름처럼  현대인이라면 하나씩 달고 사는 일상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누구나 가진 문제라고 해서중독이 괜찮다는 ..

여행의 기록을 읽고, 안예진, 퍼블리온, 2024.

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의 목적은무언가를 알고자 함이다.그리고 그렇게 한권한권 독파해나가던 어느날 문득 깨닫는다. 내게 아무것도 남은 게 없음을... 물론 아예 남지 않은 건 아니고강렬하게 와닿은 몇 가지와대강의 덩어리 형태로 어렴풋이 남겠지만분명히 책을 펼칠 때의 욕심을 채우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책을 읽을 때는 머릿속에 들어와 차곡차곡 쌓이는 거 같지만대부분 내용은 불과 수시간, 수일내 감쪽같이 증발된다. 그래서 읽은 책을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기록의 방식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기록을 한다. 큰마음을 먹고 여행을 다녀와도막상 순간순간의 찰나만 남아있지 구체적인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는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바로 자신의 여행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억하고자 하는..

홍길동이 물리 박사라고를 읽고, 정완상, 브릿지북스, 2024.

사람은 지식을 그냥 그대로 배우기보다 뭔가에 빗대어 배우면머릿속에 더 잘 들어온다.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표적 과목이자심지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포기자가 속출하는수학의 경우한참 전에 이야기와 수학을 섞어서수학 개념을 부담없이 익히게 한 수학동화라는 형식의 책이 나오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는브릿지북스에서 펴내는'고전에 빠진 과학' 총서의 첫번째 책이다. 한국인이면 모를 수 없는홍길동전에 과학을 섞어서 초등 과학과 중등 기초과학 개념을 쉽고 재밌게 배울수 있게 하였다. 중요한건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재료가 되는 이야기가창작동화가 아니라 누구나 아는 홍길동전이라는 점이다. 창작동화에 얹으면아무래도 낯설기 때문에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과학동화의 의도가 100% 전달되기 어려울 수 있다.그러한 의도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