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자만도 아닌 물리학자만도 아닌
생물물리학자의 책이다,
생물물리학은 물리학의 이론과 방법을 이용하여
복잡한 생물학 문제를 설명하는 분야라고 한다.
저자인 빌 프랑수아는
2년전 바다생물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건넨
<정어리의 웅변>이라는 책으로 국내 독자들을 만난바 있으며
이번에는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바다생물이 살아가는 놀라운 방식을 열띠게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적어도 하늘을 바라보며 날개를 가진 것들을 바라볼수는 있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그래서 땅 위에서 폐호흡을 하는 육지동물인 인간에게 바다는 심원한 미지의 세계 혹은
물속의 우주와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바닷속의 바다생물이 '헤엄치면서 살겠지' 하는 정도밖에는 알고 있는게 거의 없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식탁에서 비늘이 벗겨진채 반찬으로 오르는
물고기가 가진 굉장한 능력을 몰라보고
아무렇지 않게 생선살을 헤집는 자신의 식욕에 의구심이 든다.
이런 위대한 존재들을 감히 내가 함부로 먹어도 되나?
사람들은 우주 다큐를 보면서 먼지만도 못한 지구에 사는 자신을 생각하며 겸손해지곤 한다.
하지만 너무 멀리 갔다.
물고기 앞에서도 인간은 충분히 겸손해질 수 있다.
너무 사실적이지 않은 그림체로
다양한 바다생물을 감상하는 맛을 전해주는 삽화가의 그림도 잘된 선택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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