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문 기자 출신이자
머니투데이경제 신춘문예로 등단한 지은이의 첫 장편소설
로또와 토토를 할 수 있는 복권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이 절묘하게 얽히며 엄청난 재미를 주는 통속소설이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법한 허구를 이토록 절묘하게 엮은 작품도 보기 어렵다.
기자라는 글쟁이 속성이 소설가로도 그대로 발현되어 앞으로 나올 다른 책을 기대하게 한다.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 아주 특별한 소재를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순전히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훌륭한 넷플릭스 작품 한편을 본듯하다.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며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 정말 흔치 않다.
그런 이야기를 찾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싶다.
시중에서 절판되고 몇 곳의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저자의 노동판 잡부 경험을 쓴 <땀방울이 살아있네> 에세이도 찾아볼 생각이다.
영세한 무명 출판사에서 나와서인지 고개를 가로젓게 만드는 표지디자인이 아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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