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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이 나타났다를 읽고, 연지민, 마음이음, 2023.

동시를 지은 연지민 작가는 2000년 등단한 기성작가인데 올해 부산일보 동시 부문 신춘문예에 등단하여 또한번 신예가 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현재 충청타임즈의 기자이기도 한데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작가활동도 병행한다는 점에서는 병무청에서 일하는 배수아 소설가가 생각나기도 한다. 작년엔 지역의 '소하천 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을 묻는 시리즈 기사를 써서 충북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란 언어로 다르게 보는 문학 갈래의 하나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달을 보고 환하다, 동그랗다 정도의 말밖에 못하지만 시인의 눈에 비친 달은 싱싱한 달걀 노른자가 되기도 하고 임산부의 부른 배가 되기도 한다. 도 연지민 시인의 '다른 눈'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즐겨볼 수 있는 작품이 많다. 도토리와..

유튜브 하는 어린이를 읽고, 박지숙, 킨더랜드, 2023.

어느덧 미디어 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그만큼 미디어가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해지고 있다. 넘볼 수 없는 방송국과 언론의 위세도 속절없이 꺾이고 있다. 원하면 1인 방송국으로 전세계에 소식을 송신할 수 있고 내가 직접 기사를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그림자도 따르는 법 누군가는 미디어를 활용해 상대방을 괴롭히기도하고 누군가는 미디어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이제는 어린이가 교과서보다 먼저 접하는게 미디어인 시대이다보니 미디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는 동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교육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정보를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은 서사이다. 그냥 들으면 건성으로 듣거나 뜻모를 지식도 이야기에..

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를 읽고, 김성효, 빅피시, 2023.

공교롭게도 한국은 일본을 따라간다는 통설에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래전 학부모의 상상초월 민원으로 교사가 자살을 하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이 일어난 다음에 몬스터 페어런츠(괴물학부모)라는 말이 탄생한 건 일본이 먼저이다. 결국 한국도 강남구의 서이초를 시발점으로 괴물학부모의 존재가 드러나고 일부 정신이상 학부모의 비상식행동으로 한 학교 전체가 좌지우지되고 들썩이는 개탄스러운 실상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한국 교육계 전체에 풍파가 일고 있다. 그러한 태풍의 소용돌이와는 상관없이 초등학교 1학년을 다룬 책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은이는 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성효 교사. 2013년부터 다양한 교육에세이를 내고 현재는 동화작가로까지 역량을 확장하고 있는 다작작가이기도 하다. 초등학생 1학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