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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쌓여 내가 되겠지를 읽고, 서연지/이루다/김지연/천정은/홍반장, 마음세상, 2024.

다섯명의 지은이가'사랑'이라는 주제어로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책이다. 일찌기 밥딜런은세상엔 사랑보다 중요한 게 많다고 일갈했지만아마 인간에게 사랑이 빠진다면 단 하루도 성립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은 매우 다양한 모습과 성질을 띠면서 우리의 삶과 존재 자체를 지배하고 있다시피 하다.물론 그 대상도 이성, 가족, 친구, 장소, 사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사랑을 품을 수 있는 대상은 무한하다.  첫 주자인 서연지씨는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성애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하고두번째와 세번째로 나선 이루다, 김지연씨는보다 넓은 범주의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네번째 천정은씨는결혼하고나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부의 사랑 연대기를 들려주고마지막 주자로 나선 홍반장씨는초등학교때 짝궁이었던 현우와 매우 닮은 사람..

항암 해방을 읽고,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 문예춘추사, 2024.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 의사랄 수 있는곤도 마코토의 유작?이다. 2022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그가 운영했던 연구소에서 엮어냈다. 그는 10여년전 원제를 그대로 직역한건지 한국 출판사가 새로 작명한지는 모르겠으나 이라는 무시무시한 책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후에도환자의 삶에는 관심없고 의술과 약으로 병을 제거하는 데만 열중하는 의료계와 제약계의 현실을 꼬집는 주장을 계속 펼쳐왔다. 그중 인간의 건강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암'에 관해선약 30년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이번에 발간한 은 의사들이 암치료에 당연히 사용하는 절제와 항암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증거로는 그가 진료한 환자들의 예후를 들이밀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암은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치료해야 할 ..

북극곰 아빠를 읽고, 조르조 볼페, 라임, 2024.

덩치 큰 북극곰 아빠와 새끼 펭귄의 성장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독일작가가 글을 짓고 이탈리아작가가 그림을 그린 다국적 그림책으로두 사람은 짝을 이뤄 여러권의 그림책을 같이 만들기도 했고몇 권은 국내에도 이미 소개된 바 있다. 북극에 사는 곰과 남극에 사는 펭귄이같은 장면에 등장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역시 어른 곰이 새끼 펭귄을 키운다는 것도 자연의 섭리에는 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힘이다. 펭귄이 세상을 배우는 과정에서앨버트로스도 등장하고 고래도 등장하여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한다.그리고 찾아오는 북극곰과 펭귄의 이별 과연 북극곰 아빠와 펭귄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추운 배경이지만한 마음으로 지내는 북극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