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강변에서 평화롭게 살던 고양이들이
암흑 단체로부터 고양이 납치를 강요당한 적과 싸우는 모험극을 담은 동화이다.
특이한건 문학의 새로운 형식미를 보여준다는 건데
서술부와 대화부가 완전히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다.
게임의 주인공이 단계마다 공간이동을 하는 듯한 전개도 특징인데
기성 문학으로부터 영향받아 이야기만 새로 창작한 것이 아니라
지은이가 일상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미디어 체험, 소통 경험에 바탕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기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낯선 사람에게 쫓기는 길고양이들이 안쓰러워 <냥이의 모험>을 썼다는 작가는 초등학생이다.
요즘 어린이가 정식으로 이야기작법을 배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문학행위를 할 때 나오는 문학의 모양이 어떠한가 궁금하다면 꼭 봐야할 책이다.
글은 물론 책 속의 삽화도 저자가 직접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