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솔버타이징을 읽고, 이승재, 다산북스, 2024.

도서관돌이 2024. 10. 23. 10:35

홍대 거리에서 쓰레기통의 위치를 지목하는 스티커 청소부 아저씨를 본적이 있는가

산과 바다에서 쓰레기를 가져오면 밀가루곰 상품을 주는 마케팅을 본적이 있는가

친환경 종이돗자리를 한강에서 나누어주면서 통닭 배달 코드를 인쇄한 광고를 본적이 있는가

 

한때 인터넷에서 수많은 공유와 인구회자(바이럴)를 양산한 화제의 광고를 탄생시킨 주인공이 <솔버타이징>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된 이승재씨다.

 

솔버타이징이라는 생소한 명칭에 우선 관심이 갈 것이다.

정답은 솔루션+애드버타이징의 합성어를 가리킨다.

 

솔버타이징은 광고를 좋아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청년이

다다르게 된 독자적인? 영역이다.

 

광고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하는 날카로운 열쇠이고 소비자는 지갑을 열기 전에 필요한 소비행위인지를 면밀히 고민하는 자물쇠의 사고를 한다.

엄청한 수싸움에서 광고가 이기면 소비자는 비로소 지갑을 연다.

광고가 지면? 

물론 생돈을 날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유명한 광고회사에 들어가 꿈을 펼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뚫고 올라간 전적을 갖고 있다.

재능기부에 가까운 협업시도가 있었는데 

아주 적은 예산을 들일수밖에 없다보니 전적으로 아이디어에 의존할수밖에 없었고

광고의 소재를 소비자의 실생활 접점에서 찾는 기획스타일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바로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여 문제가 발생한 현장에서 해결하는 마케팅, '솔버타이징'이다.

 

기존 광고의 한계와 허를 찌르며

골리앗이 물량과 자본으로 휘두르는

광고계에서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선 저자의 요령을 어깨 너머로 들여다볼 수 있다.

 

솔버타이징을 하기위한 5단계 방법은 아래와 같다.

-소비자 필요/브랜드 연관성/브랜드 메세지의 교집합 소재 찾기

-소비자의 구매/사용 여정 6단계 살피기

-기존 해결법을 재활성화하기

-맥락적 공감 활용하기

-나의 개성에 보편성 더하기

위 단계를 설명하면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례를 드는데

상상 이상의 발상을 보여주는 광고를 보면서 연속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건 덤이다.

 

기가 막히게 사람의 마음을 사는 방법을 터득한

타고난 광고장이의 아이디어 실현에 독자도 느낄법한 불편이 해소되면서 괜시리 같이 즐거워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