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어린이를 상대하는 교사들이 쓴 에세이 성격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교권이 무너지고 괴물학부모와 이상한 아이들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교육의 현실을 알리고 잘못 기울어진 교실을 바로 잡으려는 목소리의 발로가 아닐까 싶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경험을 안고 있다.
그중 하나가 누구든지 동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심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면서 완전히 잃어버린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본인도 어린이였던 적이 있지만 어린이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어린이를 이해해야 하고
어린이가 궁금한 사람들이 있는 이상
어린이를 상대하고 관찰가능한 사람들이 어린이에 대해 알려주는 책의 존재필요성은 충분하다.
이세이는 수많은 초등학생과 울고웃었던 전력을 지금도 쌓아가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그녀가 바라본 어린이와 어린이상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물론 어린이는 어른의 지도가 필요한 훈육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동심을 잃어버리고 세속에 오염된 어른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기도 하다.
책의 말미는 작금의 교육계에서 뜨거운 감자인
괴물학부모에게 전하는 말을 담았다.
학교에 민원을 넣기 전에
진짜 민원인지 '난 진상이다'고 외치는 것인지 확인해보는 점검 사항
1.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말인가
2. 원칙을 어기는 요구사항인가
3. 교사의 교육권을 침해하는가
4. 교사의 인권을 침해하는가
5. 모든 부모가 나와 같은 민원을 넣으면 감당이 될 것인가
6. 가정교육의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는가
7. 우리 애만 선의의 피해자인가
8. 이미 해결된 일인가
9. 소소한 협박인가
10. 따지고 보면 별건 아니지만 묘하게 기분 나쁜 일인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모든 학부모가 마음에 품고 자문해야 할 십계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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