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의 후속작입니다. 참을성 있고 끈기있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사유하라.
그리고 태도를 가져라. 여기서 말하는 태도는 나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란 걸 알고 남을 생각하고 사는 태도를 일컫습니다. 항상 우리 마음 속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과연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태도로 살고 있는가. 나는 이 세상에 살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여러분은 어떻습니다. 같이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인 주제에 나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써 이용하고 부끄럼도 모른 채 오만의 극치를 누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미 함께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확립한 사람들도 이런 삶의 태도를 자랑스럽게 내보이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책을 읽은 회원들이 각자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은 맨 밑에 있습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 독서토론 논제
- <<살아야 하는 이유>>(강상중 / 사계절, 2012) -
1) 지난 모임에서 토론한 책을 읽고 삶 속에서 적용한 실천후기를 이야기해주세요.
이희정 - 근원적으로 사유하기를 습관화하겠다. 나 자신에게 무심코 강요했던 불가능함을 재사유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 정은숙 -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주고 싶다. 그래서 나도 세상을 좋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
2)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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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마다 책을 읽는 이유는 각양각색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책을 읽을수록 간접경험과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독자를 뒤집어진 진실의 정면으로 인도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할 때 여러분은 계속 책을 읽을 건가요? 또한 이때 여러분은 진실을 볼 수 있어 행복한 것일까요? 불행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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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저자인 강상중씨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쓴 배경에는 아들의 자살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있습니다. 그의 아들은 물었습니다. “왜 태어난 것인가 왜 살아야만 하는가 왜 세계에는 불행한 자가 있는가 인생에 의미는 있는가 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세계가 망할까 내가 망할까 왜 신은 이렇게 하찮은 세계를 창조한 것인가”
얼마 후 아들은 무구한 표정을 되찾은 듯싶더니 이윽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 곁에 똑같은 고민을 들려주는 이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여러분은 한 가지 질문을 선택해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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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저자는 현대인의 행복 조건을 크게 돈, 애정, 건강, 노후문제의 네 가지로 제시합니다. 숭고함이나 위대함이라는 높은 선에 비교하면 진부한 수준이지만 현실적으로 이 모든 걸 갖추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급격한 산업화를 이룬 한국도 0을 넘어 –로 치닫는 파국의 행복 방정식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오로지 이익을 추종하는 슈퍼자본주의의 횡행을 목도하는 것에 대한 낯선 감정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저자 또한 지금까지와 같은 행복론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오히려 고뇌나 수고에 눈을 돌리고, 그 의미에 더욱 깊이 파고들어야 비로소 새로운 행복의 형태가 보일 거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과 실제 추구하는 행복과는 얼마만큼의 괴리감이 있나요? 만약 차이가 있다면 그것을 좁히지 못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야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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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①고민
‘고민하는 사람’(*호모homo 파티엔스patience)이라는 인간 유형은 세속화된 근대라는 시대의 가장 본질적인 인간의 존재 방식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요. 62쪽
②태도
인간의 가치로서 ‘태도’를 가장 중시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 가장 중요하게 재검토해야 하는 것은 ‘태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사회 또는 시장 원리 앞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이 ‘태도’를 획득하는 일일 것입니다...‘태도’는 언제 어느 때나 마음만 있으면 발휘할 수 있습니다...이렇다 할 단련이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죽음 직전에 누워만 있던 상황에서도 실현할 수 있습니다...태도라는 가치는 성공/실패, 효율/비효율, 유효/무효한가 하는 것 너머에 있고 또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이나 교환가치와는 대극의 위치에 있습니다...‘태도’는 한없이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75~179쪽
*고민하는 사람
사람들 가운데는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만과 허무와 권태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도 있고 실패했음에도 좌절과 고통조차도 의미를 발견하고 태도를 바꿈으로써 이를 극복하여 성취감이나 행복감을 체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인간에게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정신적 측면’이 있기에 가능하다.
프랑클은 이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와 ‘호모 파티엔스homo patience(고뇌하는 사람)’의 관계로 설명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성공과 실패’를 양극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며, ‘호모 파티엔스’는 ‘의미의 실현’과 ‘절망’을 양극으로 참을성 있게 고뇌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요컨대, 자신의 실패나 고통이라 할지라도 존재의 ‘이유’를 알고 ‘의미’ 실현의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점에서 ‘호모 파티엔스’의 차원은 호모 사피엔스의 차원과 다를 뿐만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상위의 차원이다. 왜냐하면 호모 파티엔스는 자신의 실패 혹은 바꿀 수 없는 운명조차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즉 자기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자기 자신을 넘어 성장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토르 프랑클의 의미심리학> 책 소개 중에서
지금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우리는 어떤 태도를 지니고 살아가야 할지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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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책 속에 등장하는 윌리엄 제임스(1842~1910, 미국 심리학자·실용주의를 세상에 알린 철학자)는 한때 정신병을 앓아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는데 그로 인해 아픈 정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였고 그 결과 행복한 사람은 인간과 우주의 심원한 관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비극에 휩쓸려 불행한 상태에 있는 사람일수록 우주에 존재하는 깊은 진리를 더 쉽게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윌리엄 제임스의 경험처럼 우리는 가장 낮은 위치에 있을 때 그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것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픈 정신 상태에 놓였다가 얻게 된 ‘깊은 진리’를 나누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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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안광빈: 항상 고민하고 사회를 향한 올바른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하겠다.
이유진: 비대해진 자의식에 갇힌 나를 놓아주고 삶에 쉼표를 가지는 한편 매사 고민에서 비롯되는 힘을 섞인 시선을 유지하겠다.
박예은: 현재 삶에 만족하고 마음이 시키는 것을 그대로 맞아들여 살아보겠다. 고민하고 올바른 태도가짐의 방식 또한 적극 수용하겠다.
이희정: 한 달 동안 내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기록하는 시간을 갖겠다.
이화정: 아집을 누그러뜨리고 타인의 의견에 기꺼이 귀와 마음을 열겠다.
정은숙: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는 시간의 순리를 존중하며 기다림의 지혜를 발휘하겠다.
박예은의 친구: 사회에 대한 관심을 끊지 않고 관심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인터넷서명 등을 통해 지지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겠다. 세상이 나에게만 지우는 듯한 무게를 떨치고 평범한 나로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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