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우리 이웃들의 신랄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같이 사는 사회인데 누구는 죽음만큼 힘든 삶을 겨우 살아가고 누구는 필요 이상 먹고, 입고, 사는 데 소일합니다. 삶이 어려운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인가, 사회와 국가는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평범한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을 갖고 무엇을 해야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복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금을 더 낼 수는 없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간 실망만을 안겨 준 정부를 믿지 못하는 감정이 팽배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반드시 지향해야 할 사회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고귀함을 누리고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국가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는데 더 많은 활동비가 필요하다면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 물론 세금이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잘못 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금이 없으면 복지도 없습니다. 절반의 가능성을 굳세게 쥐고 키워가는 게 맞습니다. 그냥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명 한 명의 시민들이 풀뿌리 정치가가 되어 정부를 감시하고 요구하고 질타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아직 우리는 싹은 틔웠지만 국민이 물을 주는 일을 게을리하면 금방 시들어버리는 약한 대의민주주의를 가졌습니다. 정부를 불신한다며 정부를 포기하고 이기적인 삶을 선택하는 것으로 자구책을 마련할 게 아니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복지국가는 정부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실천하여 만들어가는 소중한 무형의 체제문화입니다.
이번 모임엔 광고장이를 꿈꾸는 이유진님, 생명공학도 박예은님이 새롭게 참여했습니다.
회원들이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은 맨 밑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벼랑에 선 사람들>> 독서토론 논제
- <<벼랑에 선 사람들>>(제정임, 단비뉴스취재팀 저 / 오월의봄, 2012) -
*논제 제출 방법
① blog.daum.net/djbookrelay 방문
② <야간독서회 토론논제 올리는 곳>
③ 댓글로 논제 쓰기
1) 지난 모임에서 토론한 책을 읽고 삶 속에서 적용한 실천후기를 이야기해주세요.
전미란: 매사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자의 고독을 보았다. 나는 긍정적이고 싶다. 이희정: 익지 않는 우정을 맺고 있는 친구가 있다. 우정이 아주 무너져버릴지 온전하게 구축될지는 알 수 없지만 태연함으로 무장하고 관계의 근원을 묻겠다. 장성주: 내가 얽매였던 정형의 허물을 벗고 진부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겠다. |
2)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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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정상적인 한국 사회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고 있지만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인간적인 한국적 사례를 각자 한 가지 이상씩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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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예은) 며칠 전 놀라운 설문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평소 유럽의 복지체제를 선망하는 것처럼 보이던 한국인들이 정작 국내 복지 증진을 위해 필요한 추가 세금을 부담하는 데는 응답자의 60%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입니다.(아래 표 참고)
국민이 낮은 납세수준을 유지하려 하면 복지의 후퇴는 자명하다는 점에서 한국인 10명 중 6명은 복지를 원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는 의아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복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봅시다.
* 2012.12. 전국 17개 광역시도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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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미란) 무상급식에 대한 전면, 선별 지원 방법을 두고 논란이 여전합니다. 보편적·선별적 복지에 대한 논의는 동작도서관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도서관이 운영하는 문화교실은 다음과 같은 수강감면 기준을 적용합니다.
*수강감면 기준
100% 감면 →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1급~3급, 만65세 이상인 자
50% 감면 → 국가보훈대상자 유족 및 가족, 장애인 4급~6급, 만60~만64세, 다문화가족구성원
위 기준에서 보듯 만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국가에서 수강료 전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상급식 문제로 바꿔 생각하면 만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수강료를 지원할 바에야 폐지수집으로 연명하는 최빈민층 노인에게 돌아가는 복지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한편으로는 가난한 노인이 늙어서까지 받을 괄시를 염려하여 수강료 전면 지원이 옳다는 주장도 가능합니다.
위 사례들을 참고하여 현재 우리 사회에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중 어느 것이 적합한지 자유롭게 이야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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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러분이 단비뉴스취재팀의 일원이라면 우리 시대 어떤 ‘작은 사람들’의 삶을 취재하고 싶은지 이야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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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벼랑에 선 사람들>은 한강의 기적, 세계 경제 대국(경제규모 1조 달러 세계 15위), OECD가입 선진국이라는 자화자찬 뒤에 가려진 대한민국의 처참한 본모습을 보여줍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요새 같은 고층아파트를 꿈꾸고, 자가용을 타고 아스팔트 위를 누비는 데 도취된 대다수 사람들은 우리의 부족함이 빚어낸 문제를 인식하지 않고(혹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는 개인의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이렇듯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사회 구성원들의 무관심, 그 근원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자유롭게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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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예은) <벼랑에 선 사람들>의 저자인 제정임은 머리말에서 ‘이 책이 우리 사회 1%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99%가 각성하고 연대하는 데 참고가 된다면 취재팀은 더할 나위 없이 보람을 느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기엔 낯선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편견 같은 것이 있었나요?
- 독서 전후 달라진 생각과 새로 깨달은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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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전미란: 노숙자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거두겠다. 그들의 자립을 응원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빅이슈(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해 발행하는 잡지)를 구입하겠다. 박예은: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너무 모르고 있었다. 갇힌 생각을 경계하고 넓은 식견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밀어야겠다. 이유자: 단기간의 실천으로 텔레마케터에게 '힘드시죠?"라는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고 학교 환경미화원분들을 더욱 자주 찾아가 뵙고 말동무가 되어드리겠다. 역시 노숙자들의 자립을 응원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빅이슈를 구입하겠다. 장기적 실천으로는 <벼랑에 선 사람들>에 나오는 사회문제를 주제로 공익광고를 제작해서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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