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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방울토마토를 읽고, 박지선, 발견, 2024.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방울토마토에 대한 기념비적인 작품이 나왔다.아마 과일과 채소가 등장하는 책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그만큼 기발하면서도 번득이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총서명인 '오시리즈'는 2021년부터 딸기를 시작으로 당근, 감에 이어이번에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방울토마토를 등장시켰다. 동물들이 사람처럼 사는 세상에서방울토마토는 크리스마스 케잌 꼭대기를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하지만 케잌 꼭대기는 블루베리가 차지한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탱탱함을 유지하고자 샤워를 하고더 빨갛고 반짝반짝해지기 위해 낮에는 햇볕을 받고 밤에는 달빛을 받는다. 방울토마토가 다음 크리스마스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중에어린이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할아버지가 타고 다니는 순록썰매의 순록이 ..

에이든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지도 2025-2026을 보고, 편집부, 타블라라사, 2024.

2018년 를 시작으로지도책을 전문으로 출판하고 하는 타블라라사의 새지도가 나왔다. 참고로 타블라라사=Tabula Rasa 는 라틴어로 하얀 도화지라는 뜻이며철학계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는 마음이 백지와도 같은 상태로 태어나며 출생이후에 외부 세상의 감각적인 지각활동과 경험에 의해 도화지가 채워질 때 지적 능력이 형성된다는 개념어로 쓰인다.  단독 외국 국가로는 대만 지도책을 처음 냈고이탈리아의 경우 올봄 로마편을 펴낸데 이어 두번째로 중북부편을 다루고 있다.흔히 이탈리아를 장화로 비유하는데 장화의 중반부터 위쪽 지역을 담았다. 부제명에 개별도시명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는산피에트로성당, 코무네 광장 등이 있는 '아시시'가 최남단이고밀라노/베라노가 최북단이다.  통상 여행지도책은 한권의 가이드북 형태가..

계절 한 그릇을 읽고, 조민진, 제이펍, 2024.

현대사회는 분업화의 시대이다.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 돈을 주고 생선을 사먹고옥수수를 키운 사람에게 돈을 주고 옥수수를 쪄먹는다. 내가 먹는 음식을 내가 키우거나 잡아서 먹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문제는 갓 딴 고추의 깜짝놀랄만한? 싱싱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그나마 제철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해먹는다면진짜 음식을 먹는다는 의의에 최대한 가까운 것이 아닐까싶다. 1월부터 12월까지 제철에 나는 봄여름가을겨울 음식재료 24개를 고르고각각 2개의 요리법을 소개한 다음계절별 특별음식 한가지씩을 추가하여총 52개의 제철요리를 선보이는 책이다. 하필 52개의 요리일까?1년이 52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일주일에 한번은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밥상을 차려먹자는 지은이의 의도이다. 지은이가 제철요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