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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명심하거라, 잘 사는 데 필요한 건 따로 있다>를 읽고, 신태순, 떠오름, 2022

과거에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책이 한국의 출판시장을 휩쓴 적이 있었다. 세상살이가 어렵고 복잡한 것 같지만 실상 삶을 관통하는 진리는 아주 단순하고 유치원 수준에서 이미 다 습득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걸 '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기회를 잃는다. 일류대를 못간 누군가는 원천적으로 그 사람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애초에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태순이라는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자기계발서는 이렇듯 당연한 걸 얘기하면서도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삶의 비책을 아들을 위하는 아비의 마음으로 적어내려간 글이다. 저자는 매일 녹초가 되는 월급쟁이도 아니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일반적인 자영업자의 모습과도 다르다. 재택근무로 하고..

<모두 내 편이 되는 직장인의 심리기술>을 읽고, 추이추이, 다른상상

월요일이 두려운 이유가 뭘까. 물론 회사에 다시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사에 가기 싫은 이유가 뭘까.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사장을 포함한 동료직원과 마음이 맞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크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일 자체에 있기 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삐걱임 때문이 크다. 추이추이는 놀라운 업무능력으로 새내기 직장인에서 자신의 회사를 가진 CEO가 된 사람이다. 그녀도 미숙한 초년생 시절이 있었다. 그녀는 업무관계에 있어서 인간관계의 역학을 깨닫고 생각의 흐름을 달리하면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자신의 노하루를 대중강연을 통해 알리다가 이참에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직장인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전 방법을 알..

<내 아이의 마음 언어>를 읽고, 이은경, 치읓, 2022

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첫 책이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면 영어를 교과목으로만 가르쳤을 때 아이, 학부모와의 소통에 벽이 생김을 느끼고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면서 적극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교육자로써 단순히 지식전달자의 역할에 머물지 않아야 함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인지를 가름하는 기준이다. 이런 자질을 끝내 갖추지 못하는 사람은 교육자가 아니라 지식을 팔아 벌어 먹는 지식장사치일 뿐이다. 그렇게 지식장사치를 넘어선 저자는 수많은 현장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문제아를 문제아로만 낙인찍으면 그 아이는 평생 같은 문제를 반복하면서 문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