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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학 수업 2를 읽고, 김형곤, 다산북스, 2024.

책의 저자인 김형곤씨는대학졸업 후 이랜드그룹에서 경영/마케팅 업무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실무와 이론적체계를 정립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ceo 가정교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낸 첫 책이 이고 2010년엔 '실전 사장학'이라는 시리즈명으로 두 권을 동시에 출간하였으며 작년부터는 '사장학 수업'이라는 시리즈를 출간하며 저술로도 ceo 전문 가정교사 역할을 계속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는 ceo=사장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사장의 역할 뿐 아니라 리더십을 따라야하는 직원의 팔로워십까지 같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아무리 한손을 열심히 휘저어도 다른 손이 같이 부딪혀주지 않는다면 손뼉 소리는 나지 않는다. 잘되는 회사..

귤 양말이 사라졌어를 읽고, 황지영, 위즈덤하우스, 2024.

짝이 있는 것들은 어느새 한짝을 잃기 일쑤다.집에 있는 물건 중에는 젓가락이 그렇고 양말이 그렇다.틀림없이 버린 적은 없는데 어느샌가 하나만 남아서 당황한 경험을 한번쯤은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그럴 때 뱉는 말이 '참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귤양말 한짝을 되찾기 위해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 책이다.아마도 감정을 의인화한 인사이드아웃에서 영감을 얻은 듯인간세계의 슬픔, 화 등을 관장하는 귀여운 도깨비들을 설정해 등장시킨다. 귤 양말을 가져간 도둑은 바로 도깨비다.어렵게 양말을 되찾고 이야기를 끝내는 것이 보통의 2차원식 동화라면이 작품은 주인공의 반친구들에게도 사건을 만들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너무 단순한 이야기구조로 시시해질 수 있는 동화가 다시한번 줄기를 뻗는다. 도깨비 세상..

하나의 수어에 다의어가 포함된 수어 국어 사전을 읽고, 김영미, 좋은땅, 2024.

한 가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굉장히 다양하다.비단 한국어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된 모든 언어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그만큼 인간은 지루한 걸 싫어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걸 추구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언어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귀로 들으면서 자유자재로 언어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청인(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농인과 대비되는 말이다)에게나 의미있을 지언정들을 수 없기 때문에 언어를 익히기가 매우 어려운 농인(청각장애인)에게는 무수히 많은 비슷한 말들이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이다.언어는 비슷한 말을 모두 표현할 수 있지만농인이 사용하는 대체언어인 수어로 비슷한 뜻을 모두 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그래서 하나의 수어는 많은 뜻을 내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