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를 읽고, 유다윤, 미다스북스, 2024.

도서관돌이 2024. 12. 27. 11:12

생각지도 못한 세쌍둥이를 낳은 엄마가

육아 전투를 치르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본인 또한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면서도

삼둥이의 육아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세쌍둥이는 10개월동안 품을 수 없어

팔삭둥이로 세상에 나오게 해야 한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선택적 유산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고

다행히 다른 병원에서는 오히려 선택적 유산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산모, 아기 모두 건강한 출산을 시도하고 결과는 성공.

 

하지만 아이들이 미숙아로 태어나는건 피할 수 없고

아이들이 겪는 모든 아픔이 내 죄인양 

지은이의 책임감은 나날이 어깨에 내려앉아 쌓이고

모유수유를 위해 잔뜩 먹은 미역국이 도리어 아이들의 갑상샘저하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무리 세상에서 가장 강한게 엄마이고 모성애라고 하지만

지은이는 하루에도 수많은 한계에 직면하고

엄마 포기를 선언할까 고민은 계속된다.

 

그러던 지은이가 끝내 엄마로써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게 된건

바로 책이었다.

처음에는 현실의 도피처로 선택했지만

책 읽고나면 전에 없던 에너지가 충전되고 머릿속에 개원해짐을 느꼈다고 한다.

(책 속에 언급된 영국 서섹스 대학교 인지신경심리학과 박사팀 연구에 의하면

독서를 통해 극도의 육아 스트레스를 극복한 저자의 체험은

아예 한 장을 할애하여 자세히 적고 있다.

책에서는 줄곧 저자의 목소리뿐 아니라

책에서 발췌한 말과 문장이 계속 튀어 나오는데

저자가 책을 읽으며 엄마의 용기를 되찾은 흔적이기도 하다.

 

삼둥이를 키우며

밖에서 행복을 찾아다니며 평생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범인들의 삶을 벗어나 내 안과 주위에서 행복을 찾는 위인?으로 거듭난

지은이는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이 될 수 있다'며 책제목을 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