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홍길동이 물리 박사라고를 읽고, 정완상, 브릿지북스, 2024.

도서관돌이 2024. 12. 16. 14:41

사람은 지식을 그냥 그대로 배우기보다 뭔가에 빗대어 배우면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온다.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표적 과목이자

심지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포기자가 속출하는

수학의 경우

한참 전에 이야기와 수학을 섞어서

수학 개념을 부담없이 익히게 한 수학동화라는 형식의 책이 나오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홍길동이 물리 박사라고?>는

브릿지북스에서 펴내는

'고전에 빠진 과학' 총서의 첫번째 책이다.

 

한국인이면 모를 수 없는

홍길동전에 과학을 섞어서 초등 과학과 중등 기초과학 개념을 쉽고 재밌게 배울수 있게 하였다.

 

중요한건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재료가 되는 이야기가

창작동화가 아니라 누구나 아는 홍길동전이라는 점이다.

 

창작동화에 얹으면

아무래도 낯설기 때문에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과학동화의 의도가 100% 전달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사용되는 이야기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고전을 활용하기로 결정한

편집진의 감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춘향전과 화학을 결합시킨 두번째 책에 이어 출간될

별주부전으로 배우는 생물과 

봉이 김선달 이야기로 지구과학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