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 의사랄 수 있는
곤도 마코토의 유작?이다.
2022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가 운영했던 연구소에서 엮어냈다.
그는 10여년전
원제를 그대로 직역한건지 한국 출판사가 새로 작명한지는 모르겠으나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라는 무시무시한 책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후에도
환자의 삶에는 관심없고 의술과 약으로 병을 제거하는 데만 열중하는 의료계와 제약계의 현실을 꼬집는 주장을 계속 펼쳐왔다.
그중 인간의 건강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암'에 관해선
약 30년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이번에 발간한 <함암 해방>은
의사들이 암치료에 당연히 사용하는 절제와 항암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
증거로는 그가 진료한 환자들의 예후를 들이밀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암은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치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무지막지하게 공격해서 없어지면 괜찮은데 오히려 전이 등으로 날뛰어 명을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에이즈처럼 잘 어르고 달래면서
환자가 최대한 고통없이 남은 생애를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섣불리 암을 없애려고
생명을 바쳐 싸우다가 상처투성이가 되어 남은 생을 비참하게 지내기보다는
암과 잘 동반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게
현재로서는 정답에 더 가까움을 수많은 환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환자를 사랑했던 양심의사였던
곤도 마코토씨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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