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북극곰 아빠와 새끼 펭귄의 성장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독일작가가 글을 짓고 이탈리아작가가 그림을 그린 다국적 그림책으로
두 사람은 짝을 이뤄 여러권의 그림책을 같이 만들기도 했고
몇 권은 국내에도 이미 소개된 바 있다.
<잠들기 전에 약속할게>
<내 마음의 소리>
북극에 사는 곰과 남극에 사는 펭귄이
같은 장면에 등장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역시 어른 곰이 새끼 펭귄을 키운다는 것도 자연의 섭리에는 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힘이다.
펭귄이 세상을 배우는 과정에서
앨버트로스도 등장하고 고래도 등장하여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리고 찾아오는 북극곰과 펭귄의 이별
과연 북극곰 아빠와 펭귄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추운 배경이지만
한 마음으로 지내는 북극곰과 펭귄 가족?을 보면서 시종
활활 타오르는 겨울 난로 앞에 앉아 있는 듯한 안락함이 느껴진다.
모든 존재를 어우러지게 만드는
작가의 순수한 그림체도 독자를 동화 속으로 완전히 빠뜨린다.
현실로 돌아와
북극곰 아빠를 둔 펭귄처럼 나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누군가와 친해져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쌓여 내가 되겠지를 읽고, 서연지/이루다/김지연/천정은/홍반장, 마음세상, 2024. (0) | 2024.11.20 |
---|---|
항암 해방을 읽고,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 문예춘추사, 2024. (0) | 2024.11.18 |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읽고, 브라이언 트레이시, 현대지성, 2024. (3) | 2024.11.15 |
제로 투 히어로를 읽고 (0) | 2024.11.14 |
이상한 동물 카페 띵동을 읽고, 정혜원, 고래책빵, 2024. (0) | 202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