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사랑은 쌓여 내가 되겠지를 읽고, 서연지/이루다/김지연/천정은/홍반장, 마음세상, 2024.

도서관돌이 2024. 11. 20. 13:51

다섯명의 지은이가

'사랑'이라는 주제어로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책이다.

 

일찌기 밥딜런은

세상엔 사랑보다 중요한 게 많다고 일갈했지만

아마 인간에게 사랑이 빠진다면 

단 하루도 성립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은 매우 다양한 모습과 성질을 띠면서 우리의 삶과 존재 자체를 지배하고 있다시피 하다.

물론 그 대상도 이성, 가족, 친구, 장소, 사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사랑을 품을 수 있는 대상은 무한하다. 

 

첫 주자인 서연지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성애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하고

두번째와 세번째로 나선 이루다, 김지연씨는

보다 넓은 범주의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

네번째 천정은씨는

결혼하고나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부의 사랑 연대기를 들려주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홍반장씨는

초등학교때 짝궁이었던 현우와 매우 닮은 사람을 회사건물에서 만난 사연의 주인공으로 

소녀에서 숙녀까지 장대한 사랑과 우정 사이의 신기한 서사를 펼친다.

 

계주의 마지막 주자가 에이스이듯

다소 심심하고 관념에 치우지던 사랑 이야기는

천정은 작가의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홍반장 작가의 소녀와 현우의 사랑에 이르러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책은 <공동저서 프로젝트> 1기 작가들의 

에세이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쓰기에 관심이 있지만 뭘 해야할지 모른다면

혼자 헤매지 말고 같이 쓰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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