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검의 계승자 1권을 읽고, 미쿠니 쓰즈코, 가람어린이, 2024.

도서관돌이 2024. 11. 6. 15:18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미쿠니 쓰즈코 일본작가의 한국 데뷔작이다.

 

인간세상 아닌 다른 세상(이계)에는 요괴가 살고

요괴들이 인간세상으로 넘어오는 걸 막기위해 

인간/요괴 양측의 관문지기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에 두고 있다.

 

주인공이자 초등생인 다이고는 친구 루이와 곤충을 잡기 위해 들어간 숲에서

수호바위의 금줄을 끊어먹는 대형사고를 치고

요괴들이 인간세상으로 넘어올 수 있게 된다.

 

까마귀 가면을 쓴 이계의 관문지기와

대를 이어 인간세상의 관문지기 계승자인 다이고가 짝을 맞춰

요괴들과의 활극을 펼친다.

 

특이한건 두 주인공이 인간세상에서 개별로 존재하여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이계 관문지기가 인간인 다이고의 몸에 빙의, 종속되어 움직인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나를 의식하며 몸속 존재와도 자유롭게 소통한다는 설정은

기생수를 떠오르게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니 

이야기의 재미는 확실한 편이다.

 

어느덧 가람어린이 출판사의 시그니쳐가 된

앞속표지의 그림엽서가 여전히 독자를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