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큰도토리 출판사에서 펴내는 '통신문 시리즈'의 일곱번째권으로(경제/선거와 민주주의/지리/에너지/환경오염/직업)
근래들어 급격하게 논의되고 있는 동물권을 다루고 있다.
고작 백년전 사람을 전시하고 구경하던 때가 있었는데
인권이 발달한 지금은 신기하게 생긴 사람을 가두고 구경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 되었다.
다른 존재에 대한 존중의식이 신장된 지금
인간이 주목한 대상으로 동물이 대두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일방적인 논리로
인간을 제외한 지구의 동물은 인간의 먹잇감이나 죽임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장난감 처럼 여겨지던 '애완견'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견'으로 바뀌었고
유럽에서는 랍스터가 통증을 느낀다며 산채로 끓는 물에 넣지 못하게 하는 법도 생겼다.
<동물도 행복한 권리가 있어>에서는 동물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로 개를 등장시킨다.
개물림 사고가 도화선이 되어
통신문(언론사) 내부에서도 주목을 받고 취재가 결정된다.
유기견, 실험견, 펫숍문화, 천둥오리 가족 묻지마 죽임 사건, 동물은 불행하게 하고 인간만 즐거운 동물원 이야기가 꼬리를 물면서
통신문 취재부장의 딸인 황소하지 어린이 기자가 취재한 인터뷰와 관련 뉴스, 만화로 편집한 취재자료가 이어진다.
그렇게 주제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다방면으로 다룬 다음
마지막으로 한편의 기사를 완성하며
동물의 행복권과 동물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숙제로 남기고 책은 끝난다.
뉴스 발견에서 기사화까지 실제 신문사에서 벌어질법한 일이 쭉 벌어지므로
독자들은 '통신문 시리즈'를 읽으면서
실제 신문기자가 되어보거나 신문기자를 따라다니는듯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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