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도서관 한책읽기

야간 독서회 68차 토론 논제

도서관돌이 2018. 11. 20. 14:38

런던통신 1931-1935_버트런드 러셀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세요. 먼저 책에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고 별점을 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별점(1~5)

문준형 ★★★☆ 짤막한 기고문으로 러셀의 생각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지만 주관이 강한 게 흠

안성수 ★★★ 잘 안 읽힌다. 영국 백작의 신분으로 자신이 누리는 것과는 반대의 이야기가 진실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김봉균 ★★★☆ 뛰어난 해학으로 저자의 논리를 좇는 즐거움을 주지만 번역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듯하다.

이진우 (안읽음)

읽은 소감

 

 

2. 버트런드 러셀이 예순 즈음(1931-1935)에 세상사를 품평한 언론 기고문을 모은 책입니다. 지금은 저자가 글을 쓴 1930년대로부터 8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시점입니다. 러셀이 책 속에서 조망한 세상과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차이를 이야기해보세요.

 

3. 러셀은 현대인이 지닌 고민의 많은 부분은 감상적이고 무정부적 충동인 낭만적 사랑을 사회 제도인 결혼과 뒤섞어놓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주장합니다. 덩달아 현대의 결혼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부모가 소홀히 하거나 지나치게 꼼꼼히 챙기게 되면서 늘 불안하고 잔뜩 긴장한 상태이기 쉽다고도 합니다. 그에 따라 우리 시대에 존재하는 진실 그대로를 고려하는 현실적인 윤리가 요청된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이 그 해답을 찾아보세요.

 

4. 훈육의 수단으로 체벌(몸에 고통을 주어 벌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분분합니다. 특히 2010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정한 학생인권 조례를 시작으로 학교 체벌 금지가 확산되면서 교사들이 학생을 적절하게 지도할 권한을 상실하여 공교육이 와해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셀은 가혹하고 잔인한 형태로 되풀이되는 체벌의 악영향을 염려하며 체벌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체벌에 관한 여러 물음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 체벌은 인간에게 부정한 영향만 미치는가/ 체벌은 실효가 있는가

- 체벌의 대안은 무엇인가/ 체벌을 당한 사람이 체벌을 하는 사람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가

학창 시절에 회초리나 채찍으로 매를 맞았던 이들은 거의 한결같이 그 덕에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이렇게 믿는 것 자체가 체벌이 끼치는 악영향 중 하나다. (중략)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마음에 분노가 가득하게 된다. 이 분노는 그를 사나운 반항아로 만들거나 자기 차례가 오면 다른 범법자에게 고통을 주고 싶은 격한 욕망의 소유자로 바꾸어놓는다. 215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 제6(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학교에서 체벌은 금지된다.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제6(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학생은 체벌, 따돌림, 집단괴롭힘, 성폭력 등 모든 물리적 및 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가진다.

 

5. 러셀은 진정한 문명인을 위한 교육장에서 민주주의가 문명과 계속 공존하기 위해서 지적으로 읽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공공도서관이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토록하기 위해 여러분이 도서관정보정책위원이 되어 공공도서관에 실천 과제를 던진다면?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발족(2007)했고 정부의 도서관 정책에 관한 주요사항을 수립하고 심의, 조정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

지금 시행하고 있는 교육이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중략)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교육을 실행하여 젊은이들에게 단지 읽는 법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지적으로 읽는 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중략) 이런 교육은 진실이란 확정하기 힘들며, 열성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바가 곧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한 가지 수단이 될 수 있다. 322-323

 

6. 문명이 야기한 폐해 중 하나는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한 피해는 개인과 국가를 가리지 않습니다. 일과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 개인, 목적을 잃은 채 사회가 필요한 서비스를 생산하지 않고 무의미한 일을 반복하는 조직, 중공업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후 먹을 것을 잃은 러시아.

정신적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목적에 따라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순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바로잡아야할 것을 이야기해보세요.

지금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하루 일과가 끝나기 전까지는 즐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 신중한 성향의 사람들은 심지어 일과가 끝난 다음에도 즐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조금 즐긴다. (중략) 예술적, 문학적 취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업을 하다가 적당히 재산을 벌면 은퇴한 다음 비상업적 문화 활동에 헌신하리라고 결심한 젊은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중략) 마침내 은퇴했을 때가 예순 살이라고 치면, 그의 예술적 취향은 이미 죽어버린 다음이다. 목적 대신 수단을 위한 삶이 너무 지나치면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즐거움은 죽어버리고, 그럼으로써 미적 감각은 파괴된다. 지나치게 신중한 국민은 도시를 흉물스럽게 짓는다. (중략) 문명을 즐기지 못하면 사람은 난폭해지기 쉽다. (중략) 편협한 목적은 정신적 균형에 치명적이다. 때로는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도 살아야지 안 그러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 361-364

 

7. 러셀에 의하면, 인간의 역사는 개인과 그의 권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근거로 정당화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로부터 공동체에 미칠 영향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개인의 마음 상태에는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는 윤리가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진단합니다. 한국도 공익 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행동이 일상화된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공익과 사익을 조화롭게 추구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은 무엇일까요?

 

8. 러셀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우려합니다. 소시 적에는 총명했더라도 노인이 되면 뇌기능 저하로 총기를 잃습니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세상의 변화를 거부하며 본인의 편견을 강화하는 단계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하루의 시차가 존재할 만큼 급변하는 세상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는 중년이나 노인들이 사회 곳곳의 요직을 차지하며 방향타를 조정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세요.

 

9. <런던통신 1931-1935>(부제: 젊은 지성을 깨우는 짧은 지혜의 편지들)1975년 원서 출간 후 83, 89, 05, 11년 네 차례에 걸쳐 한국에 소개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완역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장 완역본에 가까운 사회평론사’(2011)본마저 시대에 맞지 않거나 한국의 현실과는 너무 다른 글 몇 편을 덜어내고 번역했다고 합니다. 출판사의 이러한 편집권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10.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안성수

"영국의 1930년대 시대상을 그린 소설을 읽겠다"

이진우

"독서하기 전에 책이 쓰여진 당대를 살펴보겠다. 책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김봉균

"러셀을 귀감삼아 사고의 균형을 유지하겠다"

문준형

"영국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책을 더 보고 지금 나에게 적용할 점을 찾겠다"


+이 책을 읽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