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도서관 한책읽기

야간 독서회 70차 토론 논제

도서관돌이 2018. 12. 19. 09:36

우리 곁의 난민_문경란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세요. 먼저 책에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고 별점을 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별점(1~5)

김봉균 ★★★☆ 난민이라는 또 다른 존재를 알게 해준다. 난민이 자신을 통해 통째로 가져오는 문화가 국제적 감각이 부족한 한국에는 선물일 수 있다.

이인순 ★★★☆ 뿌리 뽑힌 채 사는 사람 앞에서 무얼할 수 있을까. 무얼해야 할까. 참으로 무겁다.

신수빈 (안 읽음)

이진우 (안 읽음)

이동성 (안 읽음)

문준형 (안 읽음)

읽은 소감

 

 

2.(정샛별)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인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박해를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보호받기를 원하지 아니하는 외국인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대한민국에 입국하기 전에 거주한 국가(상주국)로 돌아갈 수 없거나 돌아가기를 원하지 아니하는 무국적자인 외국인난민이라고 칭합니다.(정의 출처-난민법) <우리 곁의 난민>에서는 국내에 체류 중인 일곱 명의 난민 여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갑작스런 고난에 부딪혀 어렵사리 국경을 넘어 이국인 한국에 겨우 몸을 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 중에서 여러분에게 인상 깊었던 인물과 사건은 무엇인가요?

외국인 남편과 친공동체에 들어가 살 수 없어 한국에 오게 된 미얀마인 소피아

흑인 혼혈아에 대한 인종차별을 피해 한국에 오게 된 러시아인 올가

한국에 무용수로 왔다가 기획사 사기와 조국의 내전으로 한국에 살게 된 코트디부아르인 아만

할례를 피해 시에라리온-기니-가나를 거쳐 한국에 오게 된 라이베리아인 마틸다

사업가 남편의 정치적 피난을 따라 한국에 오게 된 파키스탄인 신디

전쟁을 피해 사업가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가 남편의 외도로 한부모로 사는 시리아인 나디아

스파이 누명으로 한국에 와서 에코팜므 공동체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사는 콩고인 미야

 

3.(정샛별) 난민은 크게 두 가지 시선으로 대상화됩니다.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기도 하고 혐오와 적대감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난민은 어떤 존재인가요?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난민의 모습은 놀이동산의 바이킹처럼 양극단을 오간다. 한편으로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고, 다른 한편으론 혐오와 적대감의 표적이다. 무기력하고 부담스런 인 난민은 무시의 대상이거나 잘해야 동정심을 자극하는 존재일 뿐이다. 다른 한편 유입국 국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복지를 좀먹는 불청객이자, 치안을 위협하는 잠정적 범죄자로 인식되면서 혐오와 적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37

 

4. 라이베리아인인 마틸다는 부족 전통으로 내려오는 할례를 피해 피난 생활을 하다 한국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할례를 야만스럽게 여기는 것처럼 세계적 시각에서 이해하기 힘든 한국의 사회적 관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5.(정샛별) 미얀마 사람인 소피아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남자와 결혼했기 때문에 외국인 출입을 금지한 친공동체에 들어갈 수 없어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충남 한 대학의 간호학과에 다니는 소피아의 딸 캐롤라인은 간호사가 되어 부모를 잘 부양하고 고향을 돕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한국에서의 도움과 베풂이 보편적인 문화나 제도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캐롤라인의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캐롤라인은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일상화되다 보니 한국에서는 난민에 대한 관심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경우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큰 사랑과 도움을 받았지만 그건 개별적 특성이나 우연이 많이 작용한 것이지 모든 난민이나 이웃에게 일상적으로 정착된 문화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주변의 도움에 대해 감사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그 도움이 보편적인 문화나 제도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후략) 92

 

6.(정샛별) 저자는 피부색과 국적으로 외국인을 차별 대우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부끄러워합니다. 난민인권센터의 이사장을 지낸 홍세화씨(프랑스에서 20년 간 망명 생활)는 한국인들이 이방인을 그들의 국가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총생산)에 따라 차별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GDP 인종주의라고 명명합니다. 이 단어에 대한 느낌을 나누어볼까요?

이방인을 불온한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의 이면에는 또 다른 인종주의가 작동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에서 온 이방인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호의적이거나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방인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모욕과 경멸적 태도를 서슴없이 내보이고 불온시한다. 19

 

7. 한국은 1992년 유엔의 난민협약(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고 1994년 처음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1*최초 난민을 인정했습니다. 2013년에는 아시아 최초 난민법을 제정했습니다. 20185월 말 기준 한국의 누적 난민신청자는 40,470, 심사받은 이는 20,361, 난민 인정자수는 839명입니다. 한국의 난민 인정률은 4.1%로 상당히 엄격하지만 국력이 커지면서 신청자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2017121/9,942명 인정, 중국-이집트-파키스탄-나이지리아-시리아 신청순, 미얀마-에티오피아-파키스탄-방글라데시 인정순) 한국의 난민 정책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세요.

- 지금처럼 엄격해야 한다.

-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

*2001년 대한민국 1호 난민이었던 아프리카인 남자는 2004년 이탈리아로 나간 후 돌아오지 않고 유럽에서 난민으로 정착해 살고 있다고 한다.(출처-한겨레 기사)

 

8. 저자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소설을 인용하며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다. 항상 곁에 있어 주는 친구가 있는 한, 공동체가 있는 한, 앞으로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책을 끝맺습니다. 이 자리의 여러분도 공동체의 일원이며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여러분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보세요.


9.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이진우

"카이사르의 암살범이 누구였는지 기억하라"

신수빈

"사람을 차별하지 않겠다"

문준형

"낯선 존재에 막연한 두려움은 거두고 똑같이 대하고 친해지겠다"

김봉균

"2019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한 사람이 되겠다"

이동성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 하고 이야기를 듣겠다. 상대는 준비가 되어있으니 남은 것은 내 몫이다"

 

+이 책을 읽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해주세요.


*정샛별님이 2017년에 읽은 네 권의 추천 책을 꼽아주었습니다.


화폐 트라우마 - 다니엘 D. 엑케르트, 위츠, 2012
우리나라는 IMF 이후로 외화보유고를 적정량 이상으로 보유한다고 하는데요. IMF 트라우마라고 볼 수 있죠.
'화폐 트라우마'는 각 나라에 트라우마를 흥미롭게 서술한 책입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면 미국 연준은 1929년 대공황 당시 잘못된 정책 대응으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을 깊이 반성했고,
또 이게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작용했기에 2008년 금융 위기가 발생하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나라의 펀드 멘탈을 볼 때 역사, 정치까지 봐야한다고 하는데요. 트라우마로 경제를 볼 수 있게 내용을 풀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모모 - 미하엘 엔데, 비룡소, 1999
호라박사는 시간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눈 멀고 귀먹은 가슴이 되지 않도록 시간을 찬찬히 가슴으로 느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모는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서 파멸에 이르는 보물이 있다고도 했죠.
그 보물들을 독서모임을 하면서 찾아가고 싶습니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 다이 시지에, 현대문학, 2005
이 책은 부루주아 계급의 청년과 시골 소녀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소설입니다.
배경은 마오쩌둥 문화대혁명 시대입니다. 그 시대를 풍자하는 내용이 익살스럽습니다.
한편으론 책에 대한 동경을 다루기도 했고요.
저에게 특별히 기억 남는 내용은 두 소년이 읽어준 발자크 소설에 매료된 바느질하는 소녀가 도시로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 초에 읽었을 때는 그녀의 모습이 자기혁명에 첫 발자국처럼 저에게 느껴졌었어요.
현재는 어떤 시각으로 보게 될지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생각의 좌표 - 홍세화, 한겨레출판, 2009
생각의 좌표는 생각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홍세화의 에세이입니다.
그는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기성찰과 비판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비판적 안목은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자아성찰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비교라는 말에 대해서 성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교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기에 아래 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비교라는 말에 관해 성찰해야한다.
남과 비교할 땐 서로 장점을 주고 받기 위한 경우로 한정할 일이다.
나의 우월성을 확인하려는 비교는 멀리 하라는 것이다.
그런 비교는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소인배들이 주로 즐기는 일인데
다수자일수록 다수자에 속한다는 것에 자족하고 자기성숙을 게을리 할 수 있다." 1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