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_유시민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세요. 먼저 책에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고 별점을 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별점(1~5점) | 안성수 ☆ 기존 역사책에 대한 품평이 주를 이루어 내용의 고유성이 떨어지는데다 작가의 전작인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동형반복이라 읽을 가치가 현저히 낮다. 김봉균 ★★★ 역사를 아는 사람은 중개자적 입장을 취한 작가의 게으름과 가벼움을 탓하겠지만 역사를 모르는 초심자에겐 긴요한 입문서 역할을 한다. 이동성 ★★★☆ 논점이 흐릿하고 전개 흐름의 통일성이 부족하지만, 역사 문외한에게 흥미로운 생각거리들을 던져준다. 이진우 (평점 안함) 독후감 성격의,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건네주는 책 정샛별 ★★★★ 독자를 위해 자기 주장을 절제하고 쉽게 써내려간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
읽은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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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느 덧 국민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 유시민이 쓴 <역사의 역사>는 역사책의 역작들을 소개하고, 시대 변천에 따른 역사서의 양상을 훑으며 역사의 정의와 서술 방법에 대한 논쟁까지 역사에 관한 다양한 지점을 생각해보는 메타도서(범주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일컬음)입니다. 역사는 쉽게 말해 과거의 일인데요. 여러분이 가장 관심 있는 시대는 언제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세요.
3.(정샛별)저자는 일반인들이 현재를 이해하거나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역사책을 읽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역사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역사책을 고르는 자신의 기준을 이야기해보세요.
4.(이동성)역사의 정의를 사이에 두고 크게 두 가지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실에 기반한 적극적인 가공의 서술인가? 아니면 있었던 그대로를 보여주는 성실한 정리인가? 하는 논쟁입니다. 19세기 독일 역사가 레오폴트 랑케는 과거를 ‘있었던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역사관으로 당대와 후대의 역사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이러한 랑케식 역사 서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가장 유명한 것이 첫 저서 『1494년부터 1514년까지 라틴족과 게르만족의 역사』 서문인데, 여기에는 그가 쓴 역사서를 다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역사가들을 사로잡은 문장이 들어 있다. (중략) ‘흔히들 과거를 평가하고 미래에 대비하도록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이 역사 서술의 과업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그처럼 고매한 과업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지 과거를 ‘있었던 그대로’ 보이려 할 뿐이다. 135-136쪽 |
5.(이동성)유시민은 역사를 다루는 역사가의 자세를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여러분이 역사가라면 어떤 부류에 가장 부합하는지 선택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해보세요.
성실한 역사가는 사실을 수집해 검증하고 평가하며 중요한 역사의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한다. 뛰어난 역사가는 사실들 사이의 관계를 탐색해 역사적 사건의 인과관계를 밝혀내며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과 역사 변화의 패턴 또는 역사법칙을 찾아낸다. 위대한 역사가는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로 엮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독자의 내면에 인간과 사회와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의 물결을 일으킨다. 16쪽(프롤로그 中) |
6.(이동성)사례가 축적되면 비슷한 사례가 재현될 때 과거를 거울삼아 앞일을 예단할 수 있으며 이처럼 경험에 의한 대비는 인간의 본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븐 할둔(14세기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역사가로 <역사서설=무깟디마> 저자)을 비롯한 많은 역사가들이 미래를 전망하고자 역사의 보편 법칙을 찾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러분은 역사를 지배하는 보편 법칙이 있다고 보시나요? 있다면 무엇일까요?
할둔은 역사의 보편 법칙을 찾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삼았다. 85쪽 할둔의 이론을 요약하면, 부족 안에서는 아싸비야(어떤 집단 내부에 형성되는 유대감, 연대의식, 집단의식)가 강한 씨족이 리더십을 가지고, 여러 부족이 공존하는 지역에서는 아싸비야가 강한 부족이 권력을 장악한다. 베두인의 공동체는 구성원의 수가 적은 대신 혈연관계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씨비야가 강한 반면, 도시민은 수가 많고 혈연관계가 희박해서 아싸비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아싸비야는 왕권의 수립으로 완성되지만 영속하지는 않는다. 강한 아씨비야를 지닌 베두인 부족이 왕권을 수립하면 왕좌가 있는 곳에 도시가 형성되고, 도시가 형성된 후에는 아씨비가야 점차 약해진다. 왕조가 아싸비야를 상실하고 수명을 마치면 도시도 왕조와 함께 다른 베두인 부족에게 멸망당한다. 91쪽 |
7.(정샛별)인류 활동을 통째로 서술한 유발 하라리는 그의 책 <사피엔스>에서 오늘의 인류가 원인제공자가 되어서 가능한 어두운 미래를 경고하며 사피엔스의 위험성에 대한 근거를 나열합니다. ‘6,500만 년 후에 지능 높은 쥐들이 인류가 일으킨 대량살상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보게’ 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진정 무엇이 되고 싶으며, 어디로 가는지 자각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7만 년 전 아프리카 한구석에 살았던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동물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가 되었고 이젠 신이 되려는 참이다. (중략) 환경을 정복하고, 식량 생산을 늘리고, 도시와 제국을 세우고, 넓은 교역망을 구축했지만 개별 사피엔스의 복지를 개선하지 못했고, 다른 동물에게는 큰 불행을 안겨 주었다. 우주왕복선을 만들었지만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힘은 세지만 책임 의식은 없고, 안락함과 즐거움만 추구하면서도 만족할 줄 모른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은 많고 책임은 지지 않는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312쪽 |
8. 개인사가 모여 사회사가 되고, 국사가 되고, 문명사가 되고, 인류사가 됩니다. 움직임을 알아챌 수 없지만 엄연히 이동하는 시침처럼 오늘 내가 한 생각과 태도와 행위가 역사의 진보와 퇴행에 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개인사를 되돌아보면서 역사에 ‘해로운 나’와 ‘이로운 나’의 단면을 하나씩 잘라내 이야기해보세요.
9.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이동성
"내 스스로가 사초가 되어 A4 한 장을 채우는 인생을 살겠다"
이진우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의 후속 질문 차원에서 역사란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하겠다"
정샛별
"내가 감사해야 할 것과 할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해 기록하겠다. 그리고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주위 사람에게 선물하겠다"
김봉균
"2018년,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를 독파하겠다"
안성수
"올바른 역사는 결국 정치의 문제로 환원된다. 우리 정치 체제를 바꾸어야 하므로 투표권 행사에 소극적인 주변인을 독려하겠다"
+이 책을 읽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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