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_와타나베 이타루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세요. 먼저 책에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고 별점을 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별점(1~5점) | 조형석 ★★★ 지은이가 잘못된 자본주의에 대한 대응으로 제시한 시민들의 SNS 소통은 현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기에는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 빈약한 방책인 듯하다. 천예지 ★★★★ 내가 해오던 질문. '진짜를 위해 일할 수 없을까?' 진짜를 위해 사는 저자가 멋있다. 땀의 가치를 독자에게 명쾌하게 전달해주는 점도 좋다. 전소연 ★★★★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물음을 던져주었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조선영 ★★★★ 내가 동경하기만 하는 삶을 선택해서 사는 모습이 대단하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하는 저자의 주장은 다소 이상적이다. |
읽은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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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자들이 더럽히는 세상에서 저자가 만드는 좋은 빵은 부자들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빵에 들이는 정성과 노력이 정직하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부정한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고자 만드는 빵이 지극히 자본주의적으로 살아온 자들의 입맛과 건강을 위한 애호 식품으로 소비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3. 책 속에서는 저자가 첫 입사한 유기농산물 도매회사를 혹독한 조건하에서 노동자에게 과다 업무와 불법 노동을 강요하다가 스스로 그만두도록 유도하는 악질적 대기업을 지칭하는 ‘블랙 기업’에 빗대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국 역시 규모와 상관없이 노동자를 한낱 소모품으로 착취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블랙기업’이라는 단어가 기업이 자행하는 악행에 비해 크게 모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기업의 명예를 실추시켜 자신들이 하는 짓을 돌아보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식어가 적절할까요?
*국내 출간된 블랙 회사·기업 도서
<블랙회사>, 2010 (일본소설)
<블랙기업>, 2013 / <이 회사도 블랙기업일까?>, 2015 / <블랙기업을 쏴라>, 2015
*1989년 이후 일본의 학습지도 요령이 학생의 개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강조되면서 교사들이 학생 동아리 지도에 과중하게 시간을 빼앗기고 있어 ‘블랙 서클활동’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교사의 학생 동아리 지도는 자주적 활동으로 간주되어 초과근무수당도 받지 못한다고 함. 이에 교사들의 과로를 줄이기 위해 문부과학성은 2017년 보조지도원 선발 대책 마련
4. (우정권)시골 빵집 주인이 꿈꾸는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사회는 만들어질 수 있을까?
5. (전소연)자본이 잘 순환하지 않아 한 곳에 고이고, 자가 증식을 반복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에서 빈부격차는 점점 커져가고 있으며 여기에서 비롯되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최근의 암호화폐 열풍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돈을 가치판단의 중심에 놓고 끊임없이 축적하며 숭배하는 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중 되살려야 할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6.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이타루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격차를 벌리는 체제입니다. 그런 문제를 조정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이지만 결국 정치인들은 돈 많은 사람들의 손을 들어주고 말죠. 저는 ‘정치가 그래도 뭔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다’라는 기대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저자의 말에 동의하나요?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7. 저자가 잘못된 자본주의에 대항하고자 ‘다루마리’라는 빵집을 운영하기까지 그의 인생 행로에는 몇 가지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현재의 ‘나’가 예전의 ‘나’와는 다른 ‘나’(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라면 여러분에게 있었던 전환점은 무엇이었나요?
ㄱ. 고졸 백수 처지로 교수인 아버지의 안식년을 따라 간 헝가리에서 만난 자연 그대로의 음식과 일본인 모임에서 만난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ㄴ. 시골 사는 농부가 되고 싶어 우선 유기농산물 도매회사에 들어갔으나 고객을 속이며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회사에 분노를 느낌 ㄷ. 잠자리에 누워 선잠이 들려던 참에 ‘빵을 만들어보라’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목소리 |
8. 돈과 경제를 부패시켜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방법으로 저자가 선택한 건, [발효/순환/이윤 남기지 않기/빵과 사람 키우기]였습니다. 자본주의가 확고하게 자리 잡은 채 그 속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한국에서(돈만 많으면 아무 걱정도, 부러울 것도 없는 나라, 반대로 사람들이 겪는 거의 모든 근심걱정의 기원이 돈인 나라?) 여러분은 공공선을 위해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나요?(또는 살아갈 계획인가요)
우리 부부가 지향하는 빵집은...(중략)...규모는 작아도 진짜인 빵집이다. 가급적 우리가 사는 고장의 재료를 쓸 뿐 아니라 환경과 사람, 지역에 의미 있는 재료를 선택한다. 이스트도 첨가물도 섞지 않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천연효모를 발생시켜 정성껏 빵을 만드는 데 가치를 둔다. 우리는 제대로 된 먹거리에 정당한 가격을 붙여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판다. 또 만드는 사람이 숙련된 기술을 가졌다는 이유로 존경받으려면 만드는 사람이 잘 쉴 수 있어야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12-113쪽 |
9.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천예지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개인 가게를 많이 이용해서 지역 상권 살리기에 참여하겠다."
조형석
"가격이 저렴한 대기업 제품에 집중했던던 소비의 일정량을 개인 가게에 배정하겠다"
전소연
"내게로 넘치게 돌아온 몫을 부족하게 가진 타인에게 나눠주어서 사회가 건강히 순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선영
"스스로의 힘으로 묵묵히 노력하는 동네 빵집을 자주 이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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