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_정유정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세요. 먼저 책에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고 별점을 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별점(1~5점) | 조형석 ★★★★ 인간이라는 존재가 행할 수 있는 '악'을 잘 보여주었다. 천예지 ★★★★☆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주는 이야기 전소연 ★★★ 세밀한 표현이 인상 깊다. 사이코패스로 묘사된 주인공이 과연 나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안성수 ★★★ 비슷한 류의 일본 소설이 더 낫다. |
읽은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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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억이 끊어진 외출에서 돌아와 자기 집 침대에서 일어난 주인공은 피칠갑 상태가 된 자신의 상태에 망연해하며 청군으로 대변되는 머릿 속 낙관주의자와 백군으로 대변되는 머릿 속 현실주의자를 등장시켜 사태를 진정시키려 합니다. 사람은 누구든 하루에도 수 없이 청군과 백군을 등장시키며 낙관과 현실 사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러분은 낙관과 현실 중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살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3. 소설 속 주인공 유진은 이모에 의해 의도적으로 ‘리모트’라는 약을 복용하도록 강요당하고 그 이유가 본인의 발작을 방지하기 위한 것임을 믿도록 그려집니다. 하지만 유진의 내면에 있는 ‘악’은 결국 약에 의해서 제어되거나 굴복되지 않는데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 ‘리모트’는 어떤 의미를 가진 장치이며 이는 ‘악’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보세요.(천예지)
4. <종의 기원>은 사이코패스인 ‘나’ 한유진이 가족을 대상으로 정해진 운명을 완성하는 듯한 참극을 다루며 마지막까지 ‘나’의 사이코패스 행각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끝맺습니다. 이렇듯 사이코패스는 ‘잔인한 범죄를 짓도록 태어나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일컫는 말로 쉽게 쓰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학계에서도 아직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라고 하는데요. 사이코패스는 현재 통용되는 것처럼 특정 유형의 인간이 지니는 병일까요? 아니면 누구나 유전자에 내재된 악의 본성에 따라 내적/외적 요인에 따라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을까요? 사람이 가진 도덕의 크기는 태어날 때 결정되는 것일까요? 후천적 요인에 따라 줄거나 늘어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5. 소설은 사이코패스를 곁에 둔 한 가족의 파국을 그립니다. 흔히 사이코패스는 양심과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범죄까지는 이르지 않더라도 보통의 인간에게서도 종종 매우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구성원이 타인의 처지를 상상하지 못하고 이기적일수록 사회의 뼈대는 약해지고 머잖아 약육강식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로 주저앉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양심을 따르는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이야기해보세요.
동 대표 회장단은 경비원 인원감축을 위해 자동문과 폐쇄회로TV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경비원을 정리해고하고 자동문을 설치하면 세대별로 관리비를 최소 1만원씩은 줄일 수 있다는 게 동 대표 회장단의 생각이었다. 이른바 '주민을 위한 활동'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싸움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경비원 B씨가 뛰어올라갔다. 경비원 허모씨(60)와 관리소장이 콘크리트 바닥에서 서로 멱살을 잡고 분탕질을 하고 있었다. 땅바닥에 주저앉은 허씨가 가방을 내팽겨쳤다. 그 때 가방 속에 있던 물통의 물이 엎질러지면서 바닥이 흥건해졌다. 허씨는 아무 말하지 않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당겼다. 순식간에 사무실은 불길에 휩싸였고, 119에 신고하는 사이 허씨는 숯덩이가 된 채로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돼 있었다. (사건의 반응) ①한 주민은 1세대 당 1만원씩 내면 700만원인데 이 돈을 줄이자고 경비원들을 해고하고 이런 사고를 낸다는 게 참 어리석다고 말했다. ②다른 의견도 있다. 같은 아파트 부녀회 전 간부 김씨는 "세대별 관리비를 줄이는 것은 모두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60대 가장이 그깟 돈 100만원에 목숨을 걸다니…, 바보 아니냐"고 비꼬았다. 또한 "인간적으로는 불쌍하지만 그렇다고 100만원에 목숨을 건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H아파트, 한 경비원의 죽음 오마이뉴스 기사 중에서, 2007.5.6.> |
6. 소설의 주인공인 유진은 정신의학자인 이모의 검진 결과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만약 나의(또는 아내의) 뱃속 태아에게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이 가능하다면 여러분은 그 아이를 낳겠습니까?
-낳는다.
-낳지 않는다.
*사이코패스?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하나로 공감/죄책감/양심 결여, 자기중심성, 기만, 교묘한 거짓말, 충동적이고 지루함을 참지 못하며 행정제어가 서투르고 자극을 추구하며 책임감이 없고 사회규범을 쉽게 위반한다. 망상, 비합리적 사고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신병과는 구분. 학계에서 사용하는 정식 용어는 아니며 정확한 정의도 내려지지 않았다. 잔혹성이 강한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를 편의상 이름만 달리 붙이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음 (출처: 위키피디아)
7. 2000년에 첫 저작을 선보인 정유정 소설가는 2009년 <내 심장을 쏴라>를 성공시키며 대중이 먼저 주목하는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출판시장을 흔드는 거물이 되었는데요. 평범한 일상사를 다루지 않고 장르문학적 요소를 차용해서 순수문학의 대중화, 장르문학의 고급화를 이루면서 점잖은 한국 문학을 쇄신시키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중시하는 작가의 소설답게 영화화 작업도 활발한데요. ‘내 심장을 쏴라’(2015 개봉)에 이어 올해는 ‘7년의 밤’이 개봉 예정이고 본작인 ‘종의 기원’도 영화화 판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종의 기원>이 ‘원작을 살려’ 영화화된다고 할 때 여러분은 흥행을 예상하나요?
-흥행할 것이다.
-흥행 못할 것이다.
8.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우정권
"한국 작가의 책을 더 읽고 한국 문학에 대해 갖고 있는 나의 선입견을 건들여보겠다"
전소연
"내 안의 숨은 악과 마주하는 기회를 갖겠다"
천예지
"사이코패스의 정의와 개념을 더 알아보겠다."
안성수
"정유정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작품 외 매체의 글을 읽겠다"
조형석
"본의 아니게 남에게 유무형의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기 성찰을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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