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_황정은_창비
*본 토론 논제는 행복한상상에서 만들었습니다.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자유논제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아요. 먼저, 책에 별점을 주는데요.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읽은 소감도 들려주세요.
별점 (1 ~ 5점) | 이승화 ★ ★ 정통 소설과는 다른 형태의 작법이 낯설어 감동을 받진 못했지만 현재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저자의 '결'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조선녀 ★ ★ ★ ★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건네지는 희망의 교훈을 준다. 인간들이 동물에게 무심코 가하는 고통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생명이 있는 것들의 소중함에 마음이 크게 기울었다. 홍길려 ★ ★ ★ 작가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담아낸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인물과 사건이 날 것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 이보람 ★ ★ 어려운 작품이라 공감에 이르지는 못했어도 저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인생살이들의 신산함은 나와 주위를 되돌아보게 한다. |
읽은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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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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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나의 어머니 애자는 남편을 사고로 잃습니다. 이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폐인처럼 살아갑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고 자란 나나는 한 쪽이 불시에 사라지더라도 ‘괜찮아’ 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랑을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여러분은 나나의 사랑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보셨나요?
사랑에 관해서라면 그 정도의 감정이 적당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윽고 괜찮아지는 정도. 헤어지더라도 배신을 당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불시에 사라지더라도 이윽고 괜찮아, 라고 할 수 있는 정도. 그 정도가 좋습니다. 아기가 생기더라도 아기에게든 모세씨에게든 사랑의 정도는 그 정도, 라고 결심해두었습니다. 애자와 같은 형태의 전심전력, 그것을 나나는 경계하고 있습니다.(p.104) |
4. 소라와 나나 자매는 아빠를 잃은 후 반지하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옆집 나기의 엄마는 자기 아들 도시락뿐만 아니라 그들 자매를 위해 6년 동안이나 도시락을 쌉니다. 여러분은 이런 나기 엄마의 행동을 어떻게 보셨나요?
순자씨는 시장에서 과일을 팔아 번 돈으로 나기와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다. …… 남편이 남긴 빚도 상당해 경제적인 면으로도 간단하지 않은 생활이었다. (p. 43) 그게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게 가정하고 생각해보는 것은 조금 두렵다. 순자씨는 그 도시락으로 나나와 내 뼈를 키웠으니까. (p. 44) |
5.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무의미에 대해 말합니다. 이런 저자의 생각을 어떻게 보나요?
무의미하다는 것은 나쁜 걸까. 소라와 나나와 나기 오라버니와 순자 아주머니와 아기와 애자까지 모두, 세계의 입장에서는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의미에 가까울 정도로 덧없는 존재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소중하지 않은 걸까, 생각해보면 도무지 그렇지는 않은 것입니다. (p.227) |
6. 소라, 나나, 나기 세 사람의 이야기가 각 장을 이루며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여러분은 이런 소설의 구성을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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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라와 나나는 현관과 화장실을 같이 쓰는 반지하 집에서 나기를 만납니다. 그 집은 중간의 벽을 중심으로 펼쳐진 나비 날개처럼 똑 같은 모양이고, 벽 하나를 두고 남의 집과 자기 집을 오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 공간을 어떻게 보셨나요?
넘고 보니 벽 이쪽은 저쪽과 같은 구조였다. 방이 있고 부엌이 있고 방이 하나 더 있고. 두 집을 나누는 가운데 벽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활짝 펼쳐진 나비 날개처럼 이쪽과 저쪽이 같았다.…… 나나와 나는 남의 집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관람하듯 그 공간을 바라보며 계속 걷다가 다시 모퉁이에 이르러 우리 쪽 공간으로 넘어왔다. 신묘한 경험이었다. 벽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 현관을 등진 채로 바라보면 왼쪽이 우리 집, 화장실을 등진 채로 바라보면 오른쪽이 우리 집이었다. (p. 34) |
8. 나나는 어릴 적 나기 오라버니에게 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금붕어를 괴롭히던 나나를 보고, 뺨을 때린 것입니다. 그리고 나기는 말합니다. “아파? 이걸 잊어버리면 남의 고통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 괴물이 되는 거야.”(p.131) 여러분은 소설 속 나기라는 인물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등을 펴고 나나와 마주선 뒤, 손바닥을 활짝 펴서 나나의 뺨을 빼렸습니다. 한 대만으로 그치지 않고 몇 번이나 힘껏, 힘껏. 아파? 오라버니는 물었습니다. 나나는 어떨떨하게 정신이 나간 채로 오라버니를 바라보았습니다. 아프냐고 재차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아프지 않아, 오라버니는 팔을 늘어뜨리고 서서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으니까 너는 아파. 그런데 나는 조금도 아프지 않아 전혀 아프지 않은 채로 너를 보고 있어. 그럼 이렇게 되는 건가? 내가 아프지 않으니까 너도 아프지 않은 건가? (중략) 금붕어를 건드릴 때, 너는 아팠어? 고개를 저었습니다. 같은 거야,라고 오라버니는 말했습니다. 너하고 저것하고, 같은 거야.(p130) |
9. 요양원에 있는 애자는 나나의 남자친구 모세를 소개받습니다. 그리고 나나에게 전화해 왜 “너희만 행복해지려고 하니” 라고 말합니다. 아버지 금주씨가 죽은 뒤 애자의 상황, 애자가 나나 소라에게 한 일, 등 지내왔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여러분은 “너희만 행복해지려고 하니” 라는 애자의 말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행복하니. 행복하니. 행복하니. 행복하니. 저주처럼 몇 번이고 반복되는 질문을 듣습니다. .....왜 행복하냐고 물을까 애자는 아이를 낳고 행복했을까 소라와 나나를 낳고 행복했을까 행복했으므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행복하나고 묻고 있는 걸까 얼음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머리끝부터 서서히 차가워집니다. 전화기를 쥔 손이 싸늘해, 이대로 얼어붙는 것은 아닐까 멍하게 생각합니다. (중략) 왜 너희만 행복하니 왜 너희만 행복해지려고 하니 (p.136-137) |
◐ 찬반 / 선택 논제
1. 애자는 남편을 잃고 두 아이와 살아갑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보살피지는 않습니다. 아래 발췌는 애자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애자의 행동에 공감하시나요?
애자는 나나와 내가 무엇을 먹는지, 양치질을 제대로 하는지, 어떤 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지, 계절에 맞는 옷이 있는지 없는지 등등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루나 이틀은 토스트나 달걀빵을 더는 못 먹을 때까지 만들어주는 등 열심히 움직이다가도 문득 기력을 잃고 인형 같은 표정으로 몇 시간이고 드러누워 지낼 때가 많았다. 가끔이기는 했지만 혼자 외출을 해서 며칠이고 돌아오지 않는 날도 있었다. 나나와 나는 그녀를 방해하거나 귀찮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먹는 것 입는 것을 어떻게든 우리끼리 해결하며 작고 조용한 짐승처럼 지내고 있었다.(p.38) |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2. 화자 나나는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도 되지 않지만 모세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낳으려 합니다. 결혼하려는 모세에게 “결혼할 수 없어요.”(p.151)라 잘라 말할 뿐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나나의 행동에 공감하시나요?
그럼 우린 뭐가 되나요? 결혼하지도 않고 가족이 되지도 않고, 뭐가 되나요?(p.151) 모세씨가 나더러 그랬어. 이기적인 사람이래. 아이가 받을 사회적인 대미지라나 그런 걸 왜 생각해보지 않느냐고 했는데 나는 정말 그런 걸 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생각을 덜 했으므로 자신 있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p.182-183) |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이어, 토론 참여 소감을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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