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도서관 한책읽기

한책읽기 독서회 28차 토론 논제

도서관돌이 2015. 9. 2. 10:22

 


검은 꽃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2-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김영하의 [검은 꽃]은 뇌쇄적인 작품이다. 가장 약한 나라의 가...
가격비교


*본  토론 논제는 행복한상상에서 만들었습니다.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위 책을 낳는데 도움을 준 책들(초판의 작가의 말에서 언급)

-한국인 멕시코 이민사, 이자경

-멕시코 혁명사, 백종국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카를로스 푸엔테스

-대한제국의 군사제도, 서인한

-The Ilse, Wayne Patterson


 

. 자유논제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봅시다. 먼저, 책에 별점을 주는데요.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별점을 준 이유도 발표해주세요.

-별점 (1~5점) 

박은경 ★★★★

이성열 ★★★★

신희자 ★★★★

박승애 ★★★★

-읽은 소감

 

2. 배경은 1905년 4월. 대한제국의 패권을 놓고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에 돌입한 때, 조선인 1033명을 싣고 일포드 호가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로 향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 <검은꽃>이란 제목의 의미를 다양하게 풀어봅시다.

 
4. 주인공 이정의 연인 연수, 그녀의 아버지 이종도는 애국심이 남다른 인물입니다.  절박한 좌절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힘세고 부유한 나라를 만들까 고민인데요. 작가 는 이종도라는 인물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을까요?

(고종으로부터 아무 기별도 받지 못한 이종도는 구원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었다. 일본을 대신하여 총리대신 이완용이 고종에게 양위를 강요하고 이어 시민들이 이완용의 집에 방화하였다는 소식, 그리고 훈련원에서 마지막 남은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식을 가졌다는 소식, 그리고 마침내 고종이 양위하였다는 소식이 조선에서 온 편지들을 통해 전해졌다. 이종도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서쪽을 향해 절하며 슬피 울었다. 그리고 그동안 경망되게 힘없는 황제를 원망해왔음을 자탄하였다. 그는 지구반대편에서 떠나온 조국의 처지를 애통해하며 집에 틀어박힌 채 어떻게 해야 일본을 물리치고 힘세고 부유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를 종이에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은 현실과는 별 관련이 없는 이상적인 입론에 불과한 것이었다. 아침이면 서쪽을 향해 절하고 밤에는 틀어박혀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세우는 그를 비웃지 않는 자가 없었다. 고종에게 보낸 그의 편지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이들은 이제 자신들의 우매함을 통탄하며 오직 날짜를 세고 하루하루의 살림만 생각했다. (p.219))


4-1. 노예로 팔려간 이들의 삶은 처참합니다. 그들에게 국가란 과연, 무슨 의미인가를 곱씹게 합니다. 모멸감에 치를 떨어야 하는 순간에도 국가는 그들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2015년 한국사회에 사는 여러분에게 국가란 무슨 의미인가요?
(대한매일신보도 뒤를 이어 정부의 이민정책을 공격했다. 무능한 정부에 대한 전국의 여론이 비등점에 다다랐다. 그러나 멕시코는 너무 멀었다. 게다가 두 나라 사이엔 아무런 외교관계가 없었다. 그래도 대한제국 외무대신 이하영은 멕시코 정부로 전문을 발송하였다.
“귀국과 수료를 맺은 바 없으나 관리를 파견할 때까지 우리 국민을 보호해주기를 바란다.”  멕시코 정부는 회신을 보내왔다. “노예 대우 받는 자가 있다는 얘기는 와전된 것이 분명하다. 아시아의 인부들이 유카탄에 있으나 그 대우가 아주 좋고 그에 대한 기사가 북경일보
에 실린 적도 있으니 참조하라.”(p.136/문학동네, 2004))


5. 엄격했던 조선의 반상 구분이 사라진 멕시코. 이곳에선 누구나 욕망으로 평등해집니다. 양반도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 반상의 계급이 뚜렷했던 조선에서, 계급 구분이 없어진 멕시코로의 이동.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어떤 ‘욕망’을 강렬히 느꼈을까요?

이정은 말했다. 거기에서도 저 조선에서처럼 반상과 노소, 남녀의 구별이 이리 엄할까. 우리가 탄 이 배를 보라. 양반이든 상것이든 줄을 서야 밥을 먹는다. 우리 위에 있는 저 양놈들 눈엔 우리 모두가 다 똑같은 조선놈일 뿐이다. 그들은 우리네 머리만 셀 뿐 족보에는 관심 없다. 그리고 어차피 이 배에는 당신네와 어깨를 겨눌 사람이 없다. p.78
(조장윤) 그는 자연스럽게 그 조직의 장으로 자기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여기야말로 반상의 차별이 전무한 곳이 아니냐. 소수의 양반계급 출신들은 각 농장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지 오래였다. 제게 맡겨진 일하나 제대로 못하는 자가 정치적 헤게모니를 장악할 리 없었다. (p.223)


6. 이정의 애인 연수는 고리대금업으로 큰 손이 됩니다. 곧 멕시코시티로 올라가 극장을 겸한 술집들을 사들이고 유흥가의 거물로 성장합니다. 책에 따르면 ‘오직 갈퀴처럼 돈을 긁어 들이는 일에만 전념’합니다. 작가는 왜, 연수의 삶을 이렇게 결론지었을까요?

그녀는 유흥가의 거물로 성장해 어떤 자선사업도 벌이지 않고, 어떤 종교에도 의탁하지 않고, 오직 갈퀴처럼 돈을 긁어 들이는 일에만 전념했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그녀에게 매춘알선 혐의를 적용하려 여러 번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그녀는 멕시코시티에서 75세의 나이로 죽었다. 모든 유산은 그녀의 아들 박섭이 물려받았다. (p.320)

◐ 찬반 / 선택 논제
1. 주인공 이정은 국가의 존재론에 대해 깊이 회의합니다. 누구를 위한 국가인지, 영원히 사라져버리면 어떻게 되는 건지? 수많은 자문에 휩싸입니다. 결국 그는 “국가야말로 만악의 근원”이라는 결론이 이르는데요. 여러분은 이정의 생각에 공감하십니까?

이정은 가끔 일기에 이렇게 썼다. 국가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혁명이 시작되고부터 이미 멕시코엔 국가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두가 각자의 화폐를 찍고 다른 돈을 쓰는 자는 죽인다. 살육이 살육을 부른다. 힘을 가진 자들은 모두 멕시코시티로 진격한다. 그것이 곧 이 길고 긴 혁명의 시작과 끝이다. 벌써 수십만이 죽었다. 이것은 국가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아니면 국가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대한제국이 있었지만 우리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의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어디에서나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더 센 국가가. 일본이. 그리고 미국기. 약한 나라를 지배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내전을 지원한다. 국가야 말로 만악의 근원이다. 그런데 국가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대지주들, 저 카우디요들을 몰아내고 혁명을 완수하면 또 다른 카우디요들이 정권을 잡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쏘아 죽이는 수밖에
없다. 혁명을 지속하려면 그 수밖에 없다. 영원한 혁명, 바로 그것이다. (p.258)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2. 여러분은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며 행복하십니까?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전 세계 바닥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적 차원에서 정부, 기업, 언론,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신뢰의 상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작년 45%에서 올해 33%로 추락했습니다. 27개국 가운데 멕시코와 공동으로 바닥권인 20위에 그쳤습니다.(연합뉴스 2015. 2. 8)
- 행복하다.
- 행복하지 않다.

3. 이야기의 말미, 이정은 연수와 아들을 보러 베라크루스로 떠납니다. 목전에서 연수와 아들을 보지만, 차마 다가서진 못합니다. 여러분은 둘의 이런 결말을 지지하십니까?

데려가지 않겠습니다. 아이를 키울 형편이 못 됩니다.
마약 안 데려갈 거라면 지금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소.
곧 아이 어미가 돌아올 테니까.
이정은 밖으로 나왔다 아직 사위는 훤했지만 태양은 보이지 않았다. (p.289-290)

- 지지한다. 그 이유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지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자유롭게 소감을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