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과 싸우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에 충격받은 초등학교 백인 선생님이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딛은 용기 있는 발걸음이 담긴 책입니다. 교실 학생들을 푸른 눈과 갈색 눈 집단으로 나눠 차별하기와 차별받기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차별의 잘못을 경험으로 깨닫게 한 '차별의 날' 수업은 이후 다큐멘터리(폭풍의 날)로 제작되었고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이루었습니다.
차별은 낯선 것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된 자연스런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사회를 이루면서 남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자신의 안전, 안위, 자본, 권력을 얻고 지키기 위해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기준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차별입니다. 당연히 현존하는 많은 차별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성욕이 잘못 쓰여지면 무참한 결과를 낳습니다. 나를 지키는 차별(낯선 것에 대한 타고난 경계심)을 넘어 남을 해하는 차별(나를 위해 이유 없는 기준을 동원하여 남을 낮추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차별이 꼭 필요하다면 '차별하는 사람'을 차별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쳐야 합니다. 염치는 없고 뻔뻔스러움이 넘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불합리가 만연한 사회는 병치레에 헤어나지 못하는 약한 몸과 같습니다. 마음껏 뛰지 못하고 노래부르지 못하고 흥겹게 춤을 출 수도 없습니다.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사는 것. 사람의 자격입니다.
독서회원들이 책을 읽고 각자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은 맨 아래 있습니다.
*1970년 2월, 아이오와 주 라이스빌의 초등학교 제인 엘리어트 선생님 3학년반 '차별의 날' 수업이 촬영되어 3개월 후 <폭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다.
*1985년 3월 방영된 <분열된 교실>은 1970년 엘리어트 선생님의 3학년 학생들의 14년만의 미니동창회와 이전 다큐멘터리 <폭풍의 눈>에서 발췌한 장면, 1984년에 아이오와 교정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차별 실험을 다루었다.
<<푸른 눈, 갈색 눈>> 독서토론 논제
- <<푸른 눈, 갈색 눈>>(윌리엄 피터스 저 / 한겨레출판, 2012) -
1) 지난 모임에서 토론한 책을 읽고 삶 속에서 적용한 실천후기를 이야기해주세요.
2)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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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은 미국에서 첨예한 갈등을 겪는 흑인, 백인의 인종차별을 주제로 차별 문제를 다룹니다. 우리 사회에도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차별이 많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현재 진행형의 차별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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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차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보세요.
엘리어트는 또한 열등하다는 느낌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그 느낌이 말 그대로 어떻게 사람의 성격을 달라지게 하는지, 어떻게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동기를 파괴하는지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깨닫지 못했다.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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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희정)
제인 엘리어트가 시도한 ‘차별의 날’ 수업은 실제 차별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차별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제인도 느낀 바와 같이 학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끼칠 위험까지도 내포된 수업방식입니다. 여러분은 ‘차별의 날’ 수업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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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인 엘리어트가 차별 수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흑인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우다 1968년 4월 5일 암살당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소식을 듣고 나서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결심하고 행동한 제인 엘리어트는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여러분도 제인 엘리어트처럼 모종의 사건으로 사회에(사회적으로) 투신하게 된 혹은 그에 가장 근접했던 경험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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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심은선)
가. 과거에 여러분이 경험한 차별을 이야기해봅시다. 당시 여러분의 행동과 반응은 어떠했나요?
① 내가 차별을 당했을 때
② 내가 차별을 행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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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현재 여러분이 겪고 있는 차별을 이야기해봅시다.
① 내가 차별하고 있는 것에 대해
② 내가 차별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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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과거의 차별 경험이 현재 여러분의 차별에 대한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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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책의 저자에 따르면 차별의 결과로 편견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171쪽) 그렇다면 차별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구분 짓게(차별)하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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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지고, 사고와 행동이 규격화 됩니다. ‘나’라는 사람을 특질 짓는 삶의 습성이 고정관념과 편견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이는 삶을 제한하고 시야를 좁히며 세계를 축소시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딱딱한 사고 방식을 가지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까요?
“(중략) 하지만 사람들은 나이 들어가면 자기 방식으로 굳어지고 바뀌지 않아요.”
“네가 더 나이 들면?” 엘리어트가 물었다.
“저도 제 방식대로 굳어지겠지요. 하지만 그들과는 다른 방식일 거예요.” 섀퍼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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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차별의 날’ 수업을 경험해도 차별을 멈추지 않는 지독한 차별주의자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사회는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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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희정)
내 인생의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스승은 누구였나요?
제인 엘리어트의 3학년 학생들은 (중략) 피부색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분리되고 격리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배웠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신들이 배운 것을 기억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신들의 용감하고 창의적인 선생님, 하루 동안 자신들의 삶을 끔찍하게 만들었지만 그와 동시에 인간의 마음에 대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이해를 제공해준 선생님을 잊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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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미라둥: 아이들을 가르쳤을 때 말 잘 듣고 어여쁜 짓 하던 아이들을 편애했는데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면 모든 제자에게 사랑과 관심을 똑같이 나누어주겠다. 이희정: 봉사활동하는 공부방에서 아이들의 들쭉날쭉한 개성에 따라 다르게 대했는데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선생님이 되고 그들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 어잉: 밉살맞은 짓을 일삼아 매우 미워하는 아이가 있는데 내 마음 속의 편견을 떨치고 빈 마음 그대로 아이에게 다가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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