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도서관 한책읽기

한책읽기 독서회 3차 토론 논제

도서관돌이 2012. 8. 14. 10:35

소나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독서회 왕언니가 여름 휴가로 빠진 모임이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 종이컵을 쓰지않기로 하자 미라둥님이 예쁜 컵을 챙겨와 한 개씩 나눠주는 훈훈한 정경도 있었습니다.

<고령화 가족>에서 줄곧 등장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헤밍웨이라고. 그래서 모임원들이 각자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과 인생을 바꾼 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6번을 보시면 파란 글씨로 적어놓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바꿔 살아보겠다는 실천사항은 맨 아래 있습니다.

우리가 바닥에 있을 때 가족 말고 나를 건사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가족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걸 아는 겁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이 다른 곳에서 결과를 부르고 그 결과는 다시 내게로 돌아옵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가족입니다. 사회의 가족을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요. 믿음직한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한 명의 좋은 아버지, 딸이 아니라 같이 사는 수 많은 사람들의 좋은 아버지, 딸이 되어야 합니다. 바깥의 가족에게도 손을 내밀어보세요.



고령화 가족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4-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의 두 번째 장편소설!희대의 이야기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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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독서토론 논제

- <<고령화 가족>>(천명관 저 / 문학동네, 2010) -

 

1) 지난 모임에서 토론한 책을 읽고 삶 속에서 적용한 실천후기를 이야기해주세요.



 

2) 아빠, 엄마가 모두 다른 평균 연령 마흔아홉살의 삼남매가 일흔이 넘은 어머니 품으로 돌아와 겪는 대소사를 그린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의 단 한 가지 주제어가 있다면 가족입니다.

- (이희정, 한미라)

가족이란 무엇이며 나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해보세요.

- (한미라) “조카 이름도 모르는 삼촌이 어디 있어요?”

오인모가 사오 년 만에 엄마 집에서 마주한 어린 조카로부터 받은 타박입니다. 여러분도 가족에게 무관심했던 적이 있나요? 언제였는지 이야기해보세요.

 

- (전미란) ‘행복한 가정은 모두 똑같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불행하다고 말한 사람이 톨스토이였던가 128(<안나 까레니아>의 첫 문장)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 여러분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세요.

 

3) (이희정)

자연 수명의 증가와 팍팍한 살림살이에서 비롯된 저출산으로 우리 사회는 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욱 많아지는 사회로 성큼성큼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던 때가 있다면 이야기해보세요.

* UN에서 규정한 바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이른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으며 그 속도가 가팔라 2018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초고령사회 도달년도는 2030년에 초고령사회가 되는 미국보다 빠르다. <2005년 장래인구통계추계, 통계청>

 

 

4) (심은선)

책 속에서 ‘()오인모가 형이 배신한 조직으로부터 밤새 집단 폭행을 당한 후 강 근처에 버려졌을 때의 감정을 표현한 대목입니다. 책 속에서 오인모는 뜻밖의 치명적인 사건 이후 학교 후배 캐서린과의 관계를 새로 맺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가 되어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난 울컥 목이 메며 울음이 쏟아져 나왔다. 몸속에 묵직하게 쌓여있던 무언가를 한꺼번에 와락 쏟아내는 느낌이었다.’ - 256

 

여러분도 살아오면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5) “감독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잖아요.”

순간, 뭔가 무거운 물체에 발등을 짓찧은 느낌이었다. 사랑? 사용가치나 교환가치 말고 뭐가 또 있었나? 나는 뭔가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날 밤, 내가 마지막으로 사랑한 게 언제였을까 생각해보았지만 마치 누군가를 단 한 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사랑이란 단어가 낯선 외국처럼 생경하게 느껴졌다. 그래, 마침내 나는 괴물이 되고야 말았구나! - 91~92

 

어느 샌가 사람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조차 잃어버린 자신에게서 괴물을 발견한 오인모의 마음 속 말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괴물로 생각될 때가 있었나요? 생각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놀란 경험을 이야기해봅시다.

 

 

6)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그린 작품처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헤밍웨이가 이야기의 주요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오인모는 헤밍웨이 전집을 조금씩 읽어나가고, 우악스런 첫째 형 오함마도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나는 누구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을 바꾼 책이나 책 속 구절이 있다면 같이 나눠봅시다.

       *권해주고픈 책/인생을 바꾼 책, 구절

어잉: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바스콘셀로스)/꽃피는 고래(김형경)

블루블랙: 꽃피는 고래(김형경)/미디어의 이해(마셜 매클루언)

미란: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강신주)/불평없이 살아보기(윌 보웬)

미라둥: 가슴뛰는 삶(강헌구)/한 가지 뜻을 품고 그 길로 가라 잘못도 있으리라

                                        실패도 있으리라 그러나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라

                                        반드시 그 빛이 그대를 맞이할 것이다(칸트)

 

7) 죽은 소녀에 대해 물밀 듯 죄책감이 밀려왔다. 그리고 그런 죽음을 너무 쉽게 허용한 이 사회에 대해서 구역질이 났다. 소녀를 살해한 범인에 대해서도 미칠 듯한 분노가 솟구쳤다. 방죽에 쭈그리고 앉아 토악질을 하던 나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는 나도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는데 왜 그처럼 순결한 소녀가 희생되어야 한단 말인가. - 165

 

가출한 조카 민경이로 의심되는 시체를 확인하라는 경찰의 말에 연쇄살인범에 피살된 소녀 희생자 시신을 확인하고 돌아온 오인모는 희생자에게 벌어진 일과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죄책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나요? 아니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만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가도 될까요?

 

 

대변실종사건. · · ‥…··─━☆ 한 여름 밤의 주제. 여러분이 겪은 미지의 경험을 이야기해보세요.

 

8) 어디서부터 일이 잘못된 걸까? 어느 대목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기에 이 막다른 곳에 도달한 걸까? 전체 플롯에서 인생을 그르치게 된 전환점은 어디였을까? 어릴 때 졸린 눈을 비벼가며 본 그 망할 놈의 <주말의 명화>가 내 안에 불운의 씨앗을 던져놓았던 걸까? 영화서클에 있는 선배를 따라 프랑스문화원에 가서 자막도 없는 장 뤼크 고다르의 영화를 보며 내용도 모르고 뿌듯해하던 그 순간부터 지금의 실패가 예고되어 있었던 걸까? - 97

 

젊은 시절 한때의 감화와 몰입이 현재의 불행을 가져온 단초가 되었을 수 있습니다. 분명 당시엔 아무 문제없는 즐거운 경험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현재의 불만스런 인생으로 인도한 거부하고 싶은 과거였을 수 있는데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과거가 있나요?

 

 

9) 그녀의 집에 머무는 동안, 캐서린은 말을 못 해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것처럼 쉴새없이 수다를 떨었다. 캐나다에서의 생활과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오래 전 함께 서클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추억과 영화 얘기 등을 속사포처럼 떠들어댔다. 때로는 아이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물론 한국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캐나다에서 겪은 고통과 상처를 마치 한국어로 치유하려는 사람 같았다. 나는 사람들이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다들 속으론 자기만의 병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 264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나의 병을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10) 벽에 걸려 있는 커다란 영화 포스터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짐 자무시의 <지상의 밤>이었다. 다섯 개의 도시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택시 안에서 일어나는 하룻밤 사이의 일화를 그린 옴니버스영화로 한때 영화마니아들이 열렬히 사랑하던 영화 중 하나였다. 포스터 속엔 마치 작은 지구본처럼 보이는 동그란 지구가 그려져 있는데 반쪽은 환한 대낮이고 나머지 반쪽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그 위로 노란 택시 한 대가 어두운 밤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택시는 어딘가 외롭고 위태로워 보였다......포스터 안엔 그녀와 나의 부서진 희망이 담겨 있었다. - 260~261

 

 







 

와 캐서린은 대학 시절 프랑스문화원을 드나들며 희망을 키웠으나 현재는 쪽박 영화감독과 이혼녀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옛날 어떤 희망을 품고 키웠으며 지금 그 희망은 어떻게 되었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11)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어잉: 가족일기를 쓰겠다.

블루블랙: 가족을 관심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우리 식구들이 가진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

미란: 하루에 한 번씩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겠다.

미라둥: 하루에 한 번씩 고마운 어머니를 칭찬해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