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권 독서일기 회원 서평>
제목: 확신의 함정
지은이: 금태섭, 형사사건 전문변호사
출판사: 한겨레출판 2011.6.12
검사를 거쳐 형사사건 전문변호사로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가 쓴 책으로, 그 동안의 사건 처리 경험에서 느꼈던 것들과 질문들을 문학작품, 영화 등과 연결해서 술술 읽히도록 하였다.
금태섭 변호사는 어릴 때 탐정이 되고 싶었고 지금의 꿈은 소설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가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에 대해 매우 쉽고 재미있게 읽고 알게 되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소설, 영화는 나도 알고 있는 게 많았지만, 그것들을 생각할 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시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그리고 우리 삶 속의 많은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스스로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찰나의 순간이라도 절대적으로 옳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라고 말하면서, 초임검사 시절에 맡았던 간단해 보이지만 사소한 점이 이상했던 사건으로 인해 깨달은 점으로 서문을 열고 있다.
무슨 장발장도 아니고, 작아 보이는 범죄들을 계속 저지른 젊은이에게 보호감호를 청구하면 또 8년 이상을 받게 되는 사정이 너무 딱해서, 그래야 하는데도 보호감호를 청구하지 않은 결과 오게 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나도 십분 이해가 갔다.
원래 나는 어릴 때 읽었던 소설 속에 얼핏 보였던 범죄자라든가 이런 것은 흥미로웠지만, 좀 더 나이가 들면서는 범죄 주제를 다루는 책은 의도적으로 외면해 왔다. 인간의 어두운 얼굴을 보는 것이 정말 싫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손에 들어와 끝까지 놓지 않고 하루 정도에 다 읽어냈다.
검사로서 실제 사건을 담당하였던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라 흥미로웠고, 거기서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생각들과 질문들을 문학과 영화에 연결시킨 점이 흥미로웠다. 그러면서 정말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면서 범죄, 테러, 정치, 종교, 사회문제, 과학, 역사 속 인물들로 퍼져나가, 곁가지로 알게 되는 정보들로 인한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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