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유희 / 헤르만 헤세>
인류는 잰쟁이라는 참화를 거친후 그런 정신의 황폐를 두번다시 겪지 않기 위해
순수한 진리를 추구하는 카스탈리엔을 건설하고 거기서 유리알 유희라는 종합예술을 추구한다.
주인공 요제프 크네히트는 카스탈리엔에 소속되어 교육을 받고 나중엔
지도자의 역할도 맡게 된다. 하지만 세상과 등지고 점차 쓸모없어지는 카스탈리엔에 회의를
느끼고 결국 그곳을 떠나 속세로 향한다.
책은 주인공 크네히트가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스승의 가르침도 받으며 사상적 변화를 겪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성장소설의 요건을 두루 갖춘 책이다.
읽기가 버거운 소설이었지만, 다 읽고 난후엔 여운도 많이 남고, 얻게 된것도 많았다.
특히 주인공인 크네히트의 인격과 교육에 대한 열정에 많은 감화를 받았다.
상아탑에 갇힌 카스탈리엔을 떠나 속세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가르침을 전수하려는 교육자적인
그의 열정에서 일반인들과 부단히 소통하고자 하는 지식인의 참된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
헤세는 이 책에서 학문이란 것이 정치나 세속에 휘둘림 당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서도 안된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한듯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문과 예술이 지향해야 할점은 봉사 정신에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한다.
마지막 까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힘을 다한 크네히트의 모습은 교육과 봉사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느끼게 한다.
책을 읽으며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다.
교육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할 소설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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