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고..
얼마전 부터 봄같지 않은 날씨, 뒤덮힌 안개 덕에 '도가니'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고
또한 그 덕분에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금 읽어보았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문체 만큼이나 드라마틱함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무진시라는 쾌쾌한 어둠이 걷히지 않는 도시 그리고 그 어둠에 감추어진 진실..
'자애학교'라는 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을 교사자리를 돈을 주고 사서 서울에서 내려간 비양심적이지만 가슴에 뜨거움을 안고 사는 모순 된 교사가 밝혀 나간다.또한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해준다.
어둑한 날에 이 책을 읽으니 어쩌면 어둠에 부조리가 가려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무관심 그리고 우리의 깊이 없는 생각들이 세상의 부조리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감도 느껴졌다.
혹시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무서운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하는 작은 걱정마저 생겨났다.
요즘 장애인 또는 사회적인 약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끔찍하고 날카롭다.
장애인들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무서운 세상에 살고있진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것에 대한 감사함보다도 비장애인들의 무관심과 배려없는 행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되었다.
그리고 책으로,글로써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게 하는 이 책이 요즘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또한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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