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는 수학포기자의 약자인데
작가는 책읽기를 놓은 아이들에게 '독서 손절자'라는 이름을 붙인 게 특이하다.
독서를 대하는 아이의 태도를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누어
단계에 해당하는 사례를 소개하거나
인터뷰 또는 꼭지글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지은이가
현장에서 겪은
독서관심과 수준이 천차만별인 아이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시도하거나
해당 단계의 아이들이 궁금할 법한 독서에 관한 호기심을 해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제목만 보면 어린이 독서가들이
고단수 독서인으로 넘어가는 비법을 줄 것 처럼 보이지만
책읽기가 억지로 된다고 생각하는 건
누군가와 무작정 사랑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으므로 그런 건 없다.
대신 각 단계의 말미에
'이렇게 해보자'는 실천사항을 정리해서 책과의 운명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3단계에서
지은이가 독서에 대해 공감하면서 읽은 책은 아래와 같으니 확장해보면 좋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김성우/엄기호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오미 배런
<요즘 애들> 앤 헬렌 피터슨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김지원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나민애
<독서의 기술> 모티어 애들러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탕누어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겔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우치다 다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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