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 잠자는 숲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로 다작하는 소설가인가보다
게다가 장르도 다양하다
하지만 주로 집필하는 장르는 추리.
그리고 인간다운 추리소설을 잘 쓴다.
이번것도 냉혹한 시선으로 현상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따뜻한 시선이 흐르고 있다.
그런 인간다움이 묻어나서 그의 소설이 좋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요즘 고전읽기에 맛들어서 예전에 읽지 못했던 고전들을 읽고 있다.
생각해보면 10대 20대 초반에 오히려 인문학이나 철학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나이 들어서는 소설을 읽는게 맞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특히 나이가 연륜이 되버리신 작가분들의 작품은
나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또 다른 면이 나타나는걸 알게되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이런 사랑을 알지 못했겠지.
그저 공감 못할 사랑이라 치부하며
뭐야 그건 하고 피식 웃었겠지.
하지만 내가 읽어보니
그건 사랑이라 말하기엔 너무 거대한 두 인간의 교감 이야기이다.
그 찰나에 가까운 순간 두 사람은 그냥 깨달아 버린 것이다.
서로의 반쪽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두 사람의 몫이기에
서로가 생각하기에 최선인 길을 찾아간다.
인상깊은 서로의 선택.
안타까움.
가슴의 따뜻한 파동이 온다.
마음에 와닿는 몇 줄이 있어 여기에 옮긴다.
애매함으로 둘러쌓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한번만 오는 거요.
몇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은 정의내리기 힘든 관념이나 단어들을
명쾌하고 시원하게 풀어주는 멋진 작가다.
그런 작가의 사랑과 연애에 관한 소설이라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일단 굉장히 읽는내내 진지하지만 웃음이 나는 주인공의 생각들
연애의 패턴들 사랑이 생겨나고 지는 과정들이 너무 공감가고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몰랐다.
여행의 기술 이라던지 행복에 관해 쓴 책들도 나에게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주었는데 이 책도 꽤 지금 나에게 와닿는 부분이 있다.
정말 언어라는 불완전한 것으로
완전함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작가라는 사람들이 새삼스레 다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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