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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다음 집을 읽고, 상현, 고래인, 2025.

지금까지는 만화책만 출간하고 있는 고래인에서 나온 세번째 책상현 작가와는 데뷔작 에 이어 두번째 책 을 또한번 합작했다. 집에 대한 짤막한 칸만화 수십편과만화로 담지 못한 수필 15편을 같이 수록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더이상 집이 사전적인 의미에서내 몸을 편히 뉘일 안식처의 지위가 아니라얼마면 살 수 있는 곳인지사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비싼 가격에 팔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래대상의 가치로만 논하는게 당연시되었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더이상 집이란 공간을 반추하는 일에 형이상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상현 작가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기에 가능할 법 하지만그마저도 건축가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집에 관한 온갖 잡념을 잡아 만화..

그림책 탐구 질문 1000을 읽고, 강지혜 외, 학교도서관저널, 2025.

교과서를 제외하고 부담없이 학교 교육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는 중요한 교보재로 그림책만한 게 없다.이 책은 기존의 그림책이 교과 연계 자료나 활동의 도구로만 활용되는 것을 넘어이야기의 구성과 그림의 상징, 표현 방식을 깊이있게 다룰 수 있는 좋은 질문을 개발하여 정리한 책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약량과 긴밀히 연결시켜 자기이해-감정과마음-관계와갈등-사회와공동체-공존과지속가능한미래 라는 주제로분류된 그림책 질문 수업을 따라가면서자기관리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키우기에 순차적으로 다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질문은 크게 6가지로 구성하는데 그림책이 주어지면1. 핵심질문을 제시하여 그림책이 독자에게 주고자하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 후2. 배경지식 질문으로 그림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

귀신상점 2를 읽고, 임정순, 열림원어린이, 2025.

머리셋 달리고 아홉개의 꼬리를 가진 요괴가 등장하여 긴장감을 주는 동화책이다.아이들은 우연히 어떤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37층에 있는귀신상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받고고민이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총 세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며공통된 세계관 안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펼쳐지는 연작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이들이 맞닥뜨릴 법한 삶의 어려움을 알 수 있고아이들이 현명하게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귀신상점에서 건넨 물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기도 한다. 아마도 작품이 인기의 날개를 달게 된다면수백권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마르지 않는 샘같은 이야기 구조를 창조한임정순 작가는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전적이 있다. 당시 수상작인 에서 화장실을 지키는 측신이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