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는 만화책만 출간하고 있는 고래인에서 나온 세번째 책상현 작가와는 데뷔작 에 이어 두번째 책 을 또한번 합작했다. 집에 대한 짤막한 칸만화 수십편과만화로 담지 못한 수필 15편을 같이 수록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더이상 집이 사전적인 의미에서내 몸을 편히 뉘일 안식처의 지위가 아니라얼마면 살 수 있는 곳인지사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비싼 가격에 팔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래대상의 가치로만 논하는게 당연시되었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더이상 집이란 공간을 반추하는 일에 형이상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상현 작가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기에 가능할 법 하지만그마저도 건축가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집에 관한 온갖 잡념을 잡아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