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 9

질풍독서로 성장하다를 읽고, 박영희, 지노, 2025.

중학교 교실에서도 통하는 책의 가치를 확실히 알고 있는 중학교 국어교사가 책으로 중학생들을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에 의하면독서는 취향의 문제라기보다 아직 재미있는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그래서 한번 좋아하는 책을 만나면 책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다고 한다. 어릴때는 엄마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더미에 파묻혀살다가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학원 뺑뺑이로 빠지면서 독서가 개인의 삶에서 탈락된다.그렇게 우리는 책을 읽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은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지식, 정보, 지혜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는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특히 한국의 교육은 생각과 사고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독서는 시험준비에 방해되는..

하루 10분의 기적 아이들이 달라졌다를 읽고, 고동성, 미다스북스, 2025.

학교 교사 뿐 아니라 아이들을 모아놓고 수업이란 걸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단지 나 혼자만 잘하면 아이들도 어련히 잘 따라오겠지하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걸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도 위와 같은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었다.수업준비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과의 수평관계를 지향하고 파이팅 가득한 마음으로 강단에 섰지만도리어 어린이들에게 잠식되어 원하는 수업을 이끌 수 없었다. 임용고사 재수를 준비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첫발령을 받기까지저자에게 주어진 1000일'어떤 교사가 진정한 교사일까'라는 질문을 놓지 않고결국 지은이는 교단의 마에스트로가 되어아이들을 지휘하여 훌륭한 교실을 만들어냈다. 이제 발령을 받게 된 초임교사이지만그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던 질문에 대한 거의 완벽한 해답은교실에서 예술처럼 펼쳐지고 있다..

상속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를 읽고, 김홍일, 좋은땅, 2025.

2025년 현재 서울 3-40평대 아파트값의 평균가는 20억 정도다.옛날에는 만석꾼의 자식들이나 신경쓰였던 상속의 영역이 오늘날은 걷잡을 수 없는 다수의 영역으로 확대되었다.아파트 소유주가 죽으면 상속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 없는 금액이다.단독 상속이 아니면 분쟁의 씨앗도 그만큼 크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택하고 있는 이 사회는 돈을 근간으로 돌아간다.그래서 돈은 양보하기 힘든 부분이다. 상속도 돈이다.누구든지 내 앞으로 한 푼이라도 더 상속받길 원하고 상대방의 상속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싶어진다.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로 있으면서상속전문 변호사로 수년반 상속분쟁을 겪었던김홍일 변호사의 말대로우리에게 닥친 미래는초고령사회이기도 하지만상속전쟁시대이기도 할 것이다. 책은 상속분쟁의 주원인이 되는 ..

도서관의 악몽을 읽고, 자현, 나무의말, 2025.

2020년부터 꾸준히 그림책 콤비로 합작을 이뤄오고 있는 자현 글쓴이와 차영경 그린이의 신작이다. 어느날 12월 31일 12시 31분 지씨 성을 가진 사서가 일하는 행복도서관이라는 곳에계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용자가 찾아와이라는 책을 빌리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진다. 이용자의 정체를 알게된 지사서는 계인이가 내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또다시 도서관에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내기를 제안한다. 장난과 내기를 좋아하는 도깨비의 특성과 닮은계인이는 외부에서 방문오는 정리된 도서관을 보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고내부에서 정리된 도서관을 수호하려는 사서들간 매일 벌어지는 전쟁으로 읽힌다. 도서관은 정리된 곳이자 곧 어지럽혀질 곳으로 정의될 수 있다.잘 정리정돈되어 있는 것을 어지럽혔을..

집 다음 집을 읽고, 상현, 고래인, 2025.

지금까지는 만화책만 출간하고 있는 고래인에서 나온 세번째 책상현 작가와는 데뷔작 에 이어 두번째 책 을 또한번 합작했다. 집에 대한 짤막한 칸만화 수십편과만화로 담지 못한 수필 15편을 같이 수록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더이상 집이 사전적인 의미에서내 몸을 편히 뉘일 안식처의 지위가 아니라얼마면 살 수 있는 곳인지사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비싼 가격에 팔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래대상의 가치로만 논하는게 당연시되었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더이상 집이란 공간을 반추하는 일에 형이상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상현 작가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기에 가능할 법 하지만그마저도 건축가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집에 관한 온갖 잡념을 잡아 만화..

그림책 탐구 질문 1000을 읽고, 강지혜 외, 학교도서관저널, 2025.

교과서를 제외하고 부담없이 학교 교육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는 중요한 교보재로 그림책만한 게 없다.이 책은 기존의 그림책이 교과 연계 자료나 활동의 도구로만 활용되는 것을 넘어이야기의 구성과 그림의 상징, 표현 방식을 깊이있게 다룰 수 있는 좋은 질문을 개발하여 정리한 책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약량과 긴밀히 연결시켜 자기이해-감정과마음-관계와갈등-사회와공동체-공존과지속가능한미래 라는 주제로분류된 그림책 질문 수업을 따라가면서자기관리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키우기에 순차적으로 다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질문은 크게 6가지로 구성하는데 그림책이 주어지면1. 핵심질문을 제시하여 그림책이 독자에게 주고자하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 후2. 배경지식 질문으로 그림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

귀신상점 2를 읽고, 임정순, 열림원어린이, 2025.

머리셋 달리고 아홉개의 꼬리를 가진 요괴가 등장하여 긴장감을 주는 동화책이다.아이들은 우연히 어떤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37층에 있는귀신상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받고고민이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총 세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며공통된 세계관 안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펼쳐지는 연작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이들이 맞닥뜨릴 법한 삶의 어려움을 알 수 있고아이들이 현명하게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귀신상점에서 건넨 물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기도 한다. 아마도 작품이 인기의 날개를 달게 된다면수백권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마르지 않는 샘같은 이야기 구조를 창조한임정순 작가는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전적이 있다. 당시 수상작인 에서 화장실을 지키는 측신이 어린이들..

뻥 회장과 냄새 탐정단을 읽고, 이혜미, 키큰도토리, 2025.

초등학교 4학년 방재민이 '뻥회장'이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줄거리다.여기서 '뻥'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거짓말을 뜻한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마음을 사기 위해 뜬금없이 회장선거에 나가게 된 재민이가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었다.그렇게 가까스로 회장이 되었지만 문제는재민이가 내세운 공약이 실현불가능하다는데 있다.쉬는시간 늘리기, 매일 고기급식 나오게 하기, 체육시간 늘리기 자신의 한계를 떨치기 위해 매사 솔선수범해보지만공약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한 아이들의 반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간다.어느날 교실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이때를 기회삼아 냄새탐정단을 조직해서 회장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자 한다.우여곡절 끝에 겨우 찾은 냄새의 발원지가 밝혀지며..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읽고, 저드슨 브루어, 알에이치코리아, 2025.

사람의 마음이 동작하는 곳은 가슴 속에 있는 하트모양?의 심장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지만실제 인간의 몸과 정신을 지배하는건 뇌이다.그리고바쁜 도시에서 수많은 자극에 시달리는 우리의 뇌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많다.여유를 갖지 못하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받아들여야하는 뇌는 중독이 되기 십상이고 우리의 삶도 비정상의 궤도로 이탈한다.중독은 아시다시피 충족의 해소가 아니라 갈망의 계속이라서 문제가 된다. 우리가 무언가에 중독된다는 건 어쩌면 뇌활동이 다다를 수밖에 없는 종착일 수 있다.중독 전에 현대인의 뇌는 공허와 불안에 사로잡혀있으며당장 중독되어 고통을 잊는 선택을 하지만 이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더 큰 문제의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대학교때 과민성장증후군을 겪고 대학원때는 불면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