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큰도토리 2

흙에는 뭐든지 있어를 읽고, 김수주, 키큰도토리, 2024.

키큰도토리 출판사에서 내는 '물질로 보는 문화' 총서의 네번째 책공기, 불, 물에 이어 흙이 나왔다. 기원전 철학자들은 우주의 기본 요소가 공기/물/불/흙이라고 믿었다.탈레스는 물을 으뜸으로 쳤고아낙시메네스는 공기를,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을 엠페도클레스가 흙을 으뜸으로 쳤다.  과학적으로 위 네가지가 우주의 기본 요소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임은 확실하다.  앞 두권은 최설희씨가 썼고, 뒤 두권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력의 김수주씨가 썼다.뒤 두권의 경우 마치 인포그래픽인듯한 그림체로 작업을 하는그림작가 이한아씨와 계속 호흡을 맞췄다. 지은이는 보잘것없는 흙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사실 전달에 주력한다.지구에 있는 바위와 생명체 활동으로 흙이 생..

간이 아니라 감이라고요를 읽고, 이진희, 키큰도토리, 2024.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그림책 작가인이진희 씨의 두번째 그림책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 동화의 각색 전 원래 이야기는지금 관점에서 어린이용으로는 부적절한게 아니냐고 생각할정도로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만은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한다.시대의 변천에 따라어린이를 귀하고 소중하게 대하다보니조금이라도 안좋아보이는건 아이의 눈과 귀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풍조가 생겼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공포심을 느끼면서귀신 이야기 등에 빠지는 걸 두고성장과정의 하나인지막아야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자연스러움의 하나로 보는게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무섭지만 보고싶다면보면서 무서움과 긴장을 느끼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삶의 한 단계가 아닐까싶다. 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무서우면서도 귀신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