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화 3

고백 타이밍을 읽고, 주미경, 키다리, 2024.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이 사랑의 감정에 휘말기고 애먹으면서 한단계 성장하는 내용의 동화책이다. 이라는 제목만 봐도 사랑은 해야하는데 뭔가 엇갈리고 맞지 않아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예감을 전달해준다. 동화를 읽으면서 요즘 초등학생의 사랑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사귐과 사랑이 독자적인 가슴앓이로부터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흔들림이 아니라좋건싫건 한번은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같이 인식되어모든 친구들이 주목하는 무대 안에서 사랑의 공식 안에 억지로 들어가려는 현대 초등학생의 레디메이드한 단면이 읽혀지기도 한다. 누구를 좋아하는 것을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사랑의 주인공이 되는 것에 대한 의무감이랄까.확실히 8-90년대와는 판이한 사랑법이다.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에 소용돌이치는등장인물들의 수준 높은 ..

마이 가디언을 읽고, 이재문, 이지북, 2024.

반에서 잘 나가는 친해지고 싶은 다미라는 애와 친구가 된 은하다미와 어울리기 위해 간과 쓸개를 빼놓고 무조건 다미를 맞춰주는데...또한 지은이도 한때는 다미와 친구였지만지금은 절교 상태이다.하지만 은하는 지은이와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다미는 둘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해 이간질을 시작한다. 가디언스라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지은이와 다미는 한발씩 가까워지고다미의 방해는 점점 심해진다. 어린 시절 친구를 사귈때 생기는 갈등을 다룬 동화책이다.누군가는 친구가 자기만 바라보도록 조종하려 들고누군가는 인기많은 친구와 어울리고 싶어 자존심도 버리면서 관계를 유지하고누군가는 대등한 관계가 아닌 친구는 더이상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차라리 혼자 지내기를 선택하고 어떤 단체에서든 이런 사람들은 항상..

북극곰 아빠를 읽고, 조르조 볼페, 라임, 2024.

덩치 큰 북극곰 아빠와 새끼 펭귄의 성장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독일작가가 글을 짓고 이탈리아작가가 그림을 그린 다국적 그림책으로두 사람은 짝을 이뤄 여러권의 그림책을 같이 만들기도 했고몇 권은 국내에도 이미 소개된 바 있다. 북극에 사는 곰과 남극에 사는 펭귄이같은 장면에 등장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역시 어른 곰이 새끼 펭귄을 키운다는 것도 자연의 섭리에는 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힘이다. 펭귄이 세상을 배우는 과정에서앨버트로스도 등장하고 고래도 등장하여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한다.그리고 찾아오는 북극곰과 펭귄의 이별 과연 북극곰 아빠와 펭귄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추운 배경이지만한 마음으로 지내는 북극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