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2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를 읽고, 팀 블랙번, 김영사, 2024.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쉽게 볼수 없는 근사한 책이 나왔다.우리가 평소 곤충에 대한 출판신간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이 다룬 곤충은 나방이다.나방은 아름다운 나비의 반대말처럼 쓰인다.주로 태양이 뜨는 낮이 아닌 달이 뜨는밤에 활동한다고 알려져있어 비호감을 주고집을 밝히는 빛을 좇아 함부로 들어오는 불청객이기도 하다.결정적으로 날개에 묻은 분가루?는 질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두려움과 싫음은 상당부분 모른다는 것에서 온다.책을 읽으며 나방을 조금씩 알아갈수록나방에 대한 오해가 봄날 얼음처럼 풀리고 나비처럼 아름다운 대상으로 바라봐진다. 특히 지은이가 한국독자를 위해 쓴 한국어판 서문에 따르면영국의 경우 낮에 활동하는 나방이 나비보다 3배는 많다고 하고알려진 생물 중 10분의 1을 차지하는 ..

초연결 학교를 읽고, 함돈균, 쌤앤파커스, 2024.

대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하는 관문이 돼버린 한국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현대의 부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민들을 양성하기 위해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비평이다. 교과서에 묻힌 교육, 시험에 묻힌 교육, 암기에 묻힌 교육,대입의 전초기지로 축소된 교육으로는 새시대를 제대로 열어나갈 수 없으니미래교육의 개념 아래 이전과는 다른 교육을 펼쳐나가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하는 저자의 본래 정체는 문학평론가라는 직함이다.지난 10여년간 상아탑 밖을 활동영역으로 삼으면서한국의 학교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통감하고 새로운 교육모델의 출현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는 소명의식의 결과가 인 것이다.어울리지 않는 독립된 별개의 합체가 주는 곱하기 효과에 주목하며유행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