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9 2

박테리아가 침투했다 면역 세포 출동을 읽고, 플라비오 알테르툼, 한울림어린이, 2024.

우리 몸은 항상 외부 세균의 공격을 받는다.그럼에도 우리가 항상 아프지 않은 건우리 몸 안의 면역 세포가 침입세균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두 자각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몸안에서는계속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몸이 아프면 열이 오르는 것도몸의 열을 올려 침입 세균을 익혀서 물리치려는 작용이다. 두명의 브라질 작가들은면역세포와 침입 박테리아가 벌이는 전쟁의 과정을다니엘이라는 축구를 좋아하는 열살짜리 어린이를 통해아주 박진감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 과정이 얼마나 긴박한지흡사 비상계엄을 사이에 둔 양측의 숨가쁜 행동을 보는듯하다. 그림체는 잘 그린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벌어지는 상황을 아주 강렬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준다.책에 맞는 최고의 그림을 그려냈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칫 심심하게 흐를 수..

이웃집 빙허각을 읽고, 채은하, 창비, 2024.

역사와 허구를 섞은 팩션동화이다. 빙허각은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로여성생활백과인 의 지은이다.라는 저서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빙허각의 집안이 한양에서 가세가 기울어지방에 오게되었고지방에 사는 덕주라는 신여성 기질이 많은 소녀에게학문적 조수일을 시키는 등의 학문 교유를 통해여성의 자기실현을 강조하는 여성주의적 관점을 가진 작품이다. 당연히 덕주는살림 잘하는 여자로 자라는 것이 미덕이고글월문을 읽고 책쓰는 일 같은 건 환영받지 못하는 환경과 싸우는 배움에서 핍박받는 조선 여성을 대변한다.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는빙허각이라는 호와 이씨라는 성은 남겼지만끝내 이름은 남기지 못했다. 오늘날에도 자기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비천한 대우를 받고 있는 존재가 어디에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