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지만 한국은 특히 어른들이
비교문화에 철저히 물들어 있어 그들의 가치관이 자녀들에게로 고스란히 대물림 된다.
그래서 아이들도 자신이 가진 것이
친구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서
이에 관해 기억나는 일화 하나 없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지 싶다.
도시에 사는 서준이는
바다에서 일하는 할아버지가 풍기는 생선냄새가 싫다.
물론 친구들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생선냄새를 풍긴다는 거를 아는 것도 창피하다.
그런데 그런 생선냄새 할아버지가 운동회 날까지
서준이네 집에 머물게 됐으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철저한 비교문화를 가진 사회에서 우위에 있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님조차 창피함의 대상이 된다.
자신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를 창피해하는 게 싫지만
철없는 아이들에게 뜻대로 마음먹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도 전국의 학교안팎과 교실에서
많은 것을 감추고싶어하는 어린이들이 한번쯤 봐야할 동화책이다.
살면서 진짜 부끄러워할 것은 무엇인지
어른이 아이와 함께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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