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괴담회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사람들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다루는 내용인데
엠씨로 김구라씨를 기용해서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한국에서 독특하게 꽃피운 의술인 한의학은
오늘날 서양의학과 대치되는 면도 있지만
아예 서로의 단점을 상호보완하고 장점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한양방 협진으로 환자를 치료하기도 한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정신의학도 양자 의견이 팽팽한 논쟁거리다.
빙의현상을 두고 한쪽에서는 다른 영혼이 들어온 현상으로 파악하는가하면
한쪽에서는 정신분열증상으로 파악한다.
이때 열린 마음을 갖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평행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정신병원을 전전하던 환자가 무당의 굿으로 정신이 멀쩡해지는 일이 왕왕 발생한다는 점이다.
양창순은 정식으로 서양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과 의사이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정신과 의사와 달리 명리학이라는 복잡한 동양미신?을
자신의 의술에 혼합해 진료를 본다.
자신의 전문성과 고대중국의 비기를 통섭하여 정신의학의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명리는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기에
그에 따른 비판적인 눈초리도 피할 수 없다.
책은 정신과 의사가 명리학과 통섭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머지는 그렇게 했을 때 안보이는 것들을 조금 더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으로 채워놓았다. 특히 이번에는 자식교육이라면 만사를 제치는 사람들을 위해 육아의 궁금 차원에서 본격 이야기를 풀었다.
명리학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없는 탓에
의사를 포함한 과학자들의 절대적인 환영을 받지는 못하지만
명리학이 4차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져도 퇴출은 커녕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알고 싶게하는 욕구를 끊임없이 불러일으키는 이유만으로
인간의 오해로 비롯된 허무맹랑한 이론이 아니라는 증빙은 됐다고 본다.
명리학자가 바라본 육아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가! 명리학의 렌즈로 바라본! 육아이기에 아주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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